나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에게 사과했다.
“미안하다.”
냉장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역시 냉장고답다.
나는 화가 나서 전자레인지에게 물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전자레인지는 3분 동안 침묵했다.
그리고 삑.
나는 깨달았다.
전자레인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나는 즉시 양말을 벗었다.
왜냐하면 양말은 발에 신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 창문 밖에서 비둘기가 날아갔다.
나는 비둘기를 보며 말했다.
“형님.”
비둘기도 나를 보았다.
“구구.”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협상은 성공적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밥을 먹지 않는다.
밥이 나를 먹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