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흙수저 하층민들조차 고대 상류층보다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더 나은 교육 기회를 받고 여러 문명의 풍요를 누리는데 흙수저 하층민이 불행한 이유는 인간은 원래 자기가 남들보다 잘났다는 사실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됐기 때문임 이러한 이유에서 선택 받지 못한 어떤 사람들은 그저 고통 받고 절망에 빠져서 타인에게 상대적인 위안과 즐거움을 주는 목적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고 더 나아 그게 유일한 존재 이유임 고통 받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고통 받으려고 태어난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조차 쾌락의 한 부류임 그렇기 때문에 고통 받으려 태어난 사람이 고통 받는 건 오히려 미덕이고 그들의 행복과 쾌락은 금기임 고통 받으려고 태어난 인간이 세계와 화해하고 운명을 즐기기 시작하면 옆에서 비난하고 조롱하고 도발하는 사회적 풍토는 인간이 악해서 그런 게 아니라 세상이 그렇게 직조되었다는 증거일 뿐임 인류가 존속하려면 누군가는 고통 받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