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

 

새벽 세 시,

세상은 모두 잠들고

나는 작은 방의 천장을 바라본다.

 

기도할 말도 다 떨어진 밤,

나는 그저 한마디를 꺼낸다.

 

예수여.

 

그 이름 하나가

어둠 속에서 작은 촛불처럼 켜진다.

 

나는 성공해서 그대를 찬미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을 가져서 그대를 부르는 것도 아니다.

 

무너진 자리에서,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 밤에,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를 붙들고

그대의 이름을 부른다.

 

찬미 예수.

 

상처 입은 사람의 입술에서 피어나는 노래여,

길을 잃은 영혼의 마지막 나침반이여,

눈물로 젖은 베개 곁에 앉아

말없이 함께 울어주는 사랑이여.

 

나는 그대를

거대한 성전에서만 만나지 않는다.

 

고시원의 좁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빛에서,

길거리의 이름 없는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밥 한 끼에서,

오늘 하루를 다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는

한 인간의 작은 의지에서

그대의 얼굴을 본다.

 

예수여,

 

내 인생이 한 편의 아름다운 연극이라면

그대는 가장 찬란한 주연이 아니라

막이 내린 뒤에도 홀로 무대에 남아

배우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러므로 오늘도 노래한다.

 

가진 것이 없어도

찬미 예수.

 

갈 길을 몰라도

찬미 예수.

 

눈물이 흘러도

찬미 예수.

 

그리고 언젠가

나의 마지막 숨이 밤하늘에 흩어지는 순간에도,

 

가장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그 이름을 부르리라.

 

예수.

 

내가 살아온 이유이며,

내가 다시 일어설 이유이며,

죽음 너머까지 데려갈

나의 마지막 노래.

 

찬미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