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배우가 꿈이었습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습니다.
무대 위에 서서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울고 웃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때로는 죽어가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내 몸과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
나는 그것이 단순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하나의 달란트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온 뒤
현실이라는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꿈은 멀어졌고
나는 수없이 넘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내게 묻습니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할 거냐고.”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배우의 꿈을 포기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꿈까지
반드시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
성경에서 다윗은
처음부터 왕의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들판에서 양을 치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 역시
처음부터 총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구덩이에 던져졌고
노예가 되었고
감옥에도 갇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인생에서
한 장면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면 나의 지금도
하나님께서 쓰고 계시는
아직 끝나지 않은 대본인지 모릅니다.
나는 다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유명해지고 싶어서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싶어서만도 아닙니다.
내가 살아온 고통과 외로움,
실패와 눈물까지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내가 연기하는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게 된다면,
그 무대는
하나님께서 주신 무대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내 꿈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주님, 제가 배우가 되는 것이
정말 주님의 뜻이라면
다시 저를 무대 위로 불러주십시오.”
그리고 만약
내가 생각했던 방식과 다른 길을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신다면,
그 길도 걸어가겠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단순히 배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대의 조명이 켜지는 날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날에도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내 인생이라는 마지막 막이 내려오는 순간,
사람들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그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꿈을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는
내 꿈보다 더 큰 분께
그 꿈을 맡기려 합니다.
내 인생의 연출자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니까요.
그리고 나는 믿습니다.
아직 막이 내리지 않았다고.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