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밤, 예수
사람이 모두 떠난 밤,
나는 홀로 창가에 앉아
내 이름을 불러줄 사람 하나 없는
긴 어둠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은 너무 넓은데
내가 기댈 곳은 너무 작았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는 혼자였습니다.
그때
아주 조용한 목소리 하나가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들려왔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나는 고개를 들었습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지만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두 손에 못을 박히고
가시관을 쓰신 예수께서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주님,
왜 저를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당신을 잊은 날에도,
기도하지 못한 날에도,
죄와 절망 속에서
스스로를 미워했던 날에도
왜 당신은
끝까지 나를 사랑하셨습니까.
그제야 알았습니다.
구원이란
내가 어둠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둠 한가운데까지
예수께서 찾아오시는 것이었음을.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아도
나는 더 이상 버려진 사람이 아닙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아도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내가 무너진 그 자리에서
주님은 나를 일으키시고,
내가 길을 잃은 그 자리에서
주님은 나를 부르십니다.
“돌아오너라.”
그래서 오늘 밤
나는 다시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예수.
나의 외로움보다 깊은 이름,
나의 절망보다 강한 이름,
죽음보다 먼저 나를 찾아온 사랑.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불빛이 꺼지고
내 마지막 밤이 찾아온다 해도
나는 두렵지 않겠습니다.
어둠 너머에서
나를 기다리는 분이 계시기에.
내가 평생 찾아 헤매었던 구원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울던 그 자리에서
십자가를 세우고 계셨던 분.
예수 그리스도.
그러므로 오늘도
외로운 나의 두 손을
당신께 내어드립니다.
주님,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나와 함께 걸어주십시오.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나와 함께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