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축구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초·중·고등학교 유스 시절부터 반드시 포지셔널 플레이(Positional Play)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유럽 축구의 중심지인 스페인 등 축구 선진국들은 이미 10세 전후의 아동기 시절부터 포지셔널 플레이의 핵심 개념들을 몸으로 익히도록 유소년 시스템을 완전히 개편했다. 유스 시절부터 포지셔널 플레이를 배워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전술적 지능(축구 IQ)의 발달은 '골든 에이지'에 결정된다.
- 뇌가 유연한 시기
전술적 판단력과 시야는 성인이 된 후에 가르치려면 뇌의 발달 과정상 늦는 경우가 많다. 초·중학교 시절(만 10~15세)은 공간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뇌의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골든 에이지'이다.
- 공간 개념의 정립
공만 쫓아다니는 동네 축구에서 벗어나 "내가 이 공간에 서 있어야 동료에게 패스 길이 열린다", "상대가 압박해 올 때 삼각형(Triangle) 대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가"를 어릴 때부터 배운 선수는 성인이 되었을 때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와 영리함이 완전히 달라진다.
2. 피지컬의 한계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국 축구가 전통적으로 유스 시절에 피지컬(힘, 속도)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성적을 내다가, 성인 무대나 세계 대회에 나가면 기술과 전술에 막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릴 때부터 포지셔널 플레이를 배우면, 내가 힘이 약하거나 키가 작아도 '위치 선정'과 '정교한 패스 타임'으로 상대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리오넬 메시, 사비, 이니에스타나 한국의 이강인 선수가 압도적인 체격 없이도 세계적인 선수가 된 본질적인 비결이다.
3. 성인 프로 무대(글로벌 스탠다드)로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현재 전 세계 축구 선진국 프로구단의 트렌드는 완벽한 시스템 축구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개인기나 롱볼 뻥축구만 하다가 프로에 온 선수는 세부 전술 훈련을 시작하면 감독이 원하는 '공간 움직임 공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겉돌게 된다. 반면 유스 때부터 포지셔널 플레이의 뼈대를 익힌 유망주들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시스템의 핵심 부품으로 곧바로 녹아들 수 있다.
유스 연령대별 포지셔널 플레이 교육 방식
유소년들에게 성인 프로팀 같은 복잡한 인버티드 풀백 전술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연령별로 철저하게 단계를 밟아 교육한다.
1. 초등부 (U-12): 게임을 통한 공간 인지
볼 돌리기(Rondo, 론도) 게임을 통해 '삼각형 만들기', '열린 자세(Body Orientation)로 공 받기' 등 가장 기초적인 개념을 몸으로 즐겁게 익힌다.
2. 중등부 (U-15): 대형(Structure)의 이해
경기장을 론도판처럼 크게 넓혀, 7대7 또는 9대9 경기를 통해 선수 간의 간격(Distance) 유지와 종패스를 찌르기 위한 위치 선정을 배운다.
3. 고등부 (U-18): 전술적 유기성과 리스크 관리
포메이션의 파괴, 하프스페이스 공략, 공을 잃었을 때의 재압박 동선 등 프로 수준에 준하는 정교한 포지셔널 플레이 시스템을 완성한다.
포지셔널 플레이의 가장 기본 훈련인 '론도(Rondo) 훈련'이 어린 선수들에게 주는 구체적인 효과
론도(Rondo) 훈련은 단순한 볼 돌리기가 아니라, 현대 축구의 핵심 패러다임인 포지셔널 플레이의 기초를 압축해 놓은 최고의 전술·기술 훈련이다. 어린 선수들이 론도 훈련을 체계적으로 반복할 때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효과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1. 인지 능력의 극대화: '스캐닝(Scanning)'과 상황 판단력 향상
론도는 좁은 공간에서 수비수의 압박을 받으며 진행되기 때문에, 공을 잡고 생각할 시간이 없다.
- 주변 인지 습관화
공이 오기 전에 끊임없이 고개를 돌려 수비수의 위치와 동료의 공간을 확인하는 '스캐닝' 능력이 본능적으로 몸에 밴다.
- 빠른 의사결정 (Decision Making)
공을 받기 직전 '내가 직접 받을 것인가', '다이렉트로 넘길 것인가', '반대편 공간으로 보낼 것인가'를 1초 안에 판단하는 전술적 지능(축구 IQ)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2. 기술적 정교함: '바디 오리엔테이션(Body Orientation)'과 퍼스트 터치
론도 판 안에서는 단 10cm의 터치 실수도 바로 공을 빼앗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 열린 자세의 체득
공과 경기장 전체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도록 몸을 반쯤 열어두는 '바디 오리엔테이션'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자세가 열려 있어야 다음 패스를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 목적 있는 터치
수비수가 오는 반대 방향으로 공을 흐려놓는 정교한 퍼스트 터치와, 동료가 다음 동작을 하기 편하게 '강약과 회전'을 조절해 주는 패스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한다.
3. 기하학적 공간 이해: '삼각형(Triangle)'과 수적 우위의 개념 형성
포지셔널 플레이의 기본은 경기장 안에서 끊임없이 삼각형과 사각형을 만들어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 자연스러운 대형 유지
어린 선수들은 론도를 통해 내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 위치에 따라 반 보씩 움직여주어야 동료에게 '패스 길(Passing Lane)'이 열린다는 공간 개념을 눈으로 보며 배운다.
- '라인 브레이킹'의 기초
수비수와 수비수 사이를 관통하여 반대편 동료에게 연결하는 '선과 선 사이(Line-breaking) 패스'의 쾌감을 어릴 때부터 익히며, 성인이 되었을 때 밀집 수비를 파괴하는 핵심 열쇠를 갖추게 된다.
4. 수비 전환의 본능화: '네거티브 트랜지션(Negative Transition)' 훈련
론도는 공격 기술만 늘리는 훈련이 아니다. 술래(수비수)를 배치하기 때문에 공수 전환 능력을 기르는 데 탁월하다.
- 즉각적인 재압박
공을 빼앗긴 공격 선수가 아쉬워할 시간도 없이, 0.5초 만에 곧바로 술래로 전환해 압박(Gegenpressing)을 가해야 한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공을 잃은 직후의 수비 행동 반응 속도'를 유스 시절부터 무의식의 영역에 새겨 넣을 수 있다.
유럽 유스 무대에서 "론도를 보면 그 선수의 미래가 보인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작은 볼 돌리기 안에 현대 축구 선수가 갖춰야 할 시야, 터치, 공간 인지, 압박 전환이 모두 녹아있기 때문이다.
국내 지도자들의 현실
많은 한국 유소년 지도자들이 론도(Rondo)와 포지셔널 플레이의 '형태(껍데기)'는 흉내 내지만, 그 안에 담긴 '본질(메커니즘)'을 정확히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훈련장에서 흔히 보는 동그랗게 서서 공을 돌리는 론도를 진행하면서도, 정작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세부 지침을 놓치는 이유는 한국 유소년 축구 생태계의 고질적인 한계 때문이다.
1. 론도를 단순한 '예능 게임'이나 '웜업'으로 소비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유럽이나 남미의 명문 유스(바르셀로나 라 마시아, 맨시티 유스 등)에서 론도는 단순한 볼 돌리기가 아니라 전술의 시작이자 끝이다. 반면 한국의 많은 지도자는 이를 본격적인 훈련 전 몸풀기나 재미를 위한 레크리에이션 정도로 취급한다.
- 디테일 코칭의 부재
진짜 론도 훈련을 할 때는 지도자가 끊임없이 "공을 받기 전 주변을 스캐닝(Scanning)했는가?", "압박을 분산시키기 위해 몸의 방향을 열어둔 채(Body Orientation) 퍼스트 터치를 했는가?", "패스를 준 뒤 다음 패스 각도를 만들기 위해 반 보 움직였는가?"를 디테일하게 지적하고 수정해 주어야 한다.
- 현실
한국의 많은 지도자는 그냥 선수를 세워두고 술래가 공을 빼앗으면 소리를 지르거나 벌칙을 주는 식의 '술래잡기 게임'으로만 운영한다. 이러면 선수의 기술과 전술 지능은 전혀 늘지 않는다.
2. 여전한 '드릴(Drill) 훈련' 중심의 주입식 교육
한국 축구 지도자들은 과거 자신들이 배워온 방식, 즉 수비수 없이 콘(Cone)만 세워놓고 정해진 패스 길대로만 패스를 주고받는 '기계적 패턴 훈련(Drill)'에 훨씬 익숙하다. 포지셔널 플레이와 론도의 본질은 상대 수비수의 압박이라는 '변수' 속에서 어린 선수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Decision Making)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한국 지도자들은 경기를 멈추고 "너 왜 저기로 패스 안 했어? 감독이 가르쳐준 대로 해"라며 선수의 창의성을 죽이고 본인의 전술을 주입(Scripted)하려 한다. 선수가 로봇처럼 움직이니 정작 압박이 거센 실전에서는 당황하여 다시 롱볼을 차게 된다.
3. 성적 지상주의가 만든 '체급 위주'의 기용
초·중·고등학교 팀들의 감독 재계약과 평가는 여전히 '대회 성적(우승, 준우승)'과 직결된다. 포지셔널 플레이를 제대로 이식하려면 유스 시절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기 중 실수를 겪으며 성장해야 한다. 빌드업하다가 공을 뺏겨 실점하더라도 계속 시도해야 선수들이 공간을 배운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승리가 급한 한국 지도자들은 리스크가 큰 포지셔널 빌드업을 포기한다. 대신 키 크고 빠른 유망주를 전방에 박아놓고 롱볼을 차서 이기는 축구를 선택한다. 시스템을 가르칠 의지도, 시간적 여유도 없는 환경인 것이다.
"무늬만 론도"일 뿐 본질을 못 가르치는 구시대적 유소년 지도자들이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지도자 자격증(KFA 라이선스) 교육 과정 자체를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게 완전히 뜯어고치고, 유소년 대회의 성적 중심 평가 지표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 J리그는 리그의 구성팀 대다수가 포시져널 플레이(Positional Play)를 기본 뼈대로 삼고 있는 '시스템 축구의 각축장'이다.전술의 세부 형태나 압박의 높낮이는 구단마다 다르지만, 최소한 "공을 차기 전 그라운드를 구역별로 쪼개어 의도적인 공간 우위를 점한다"는 포지셔널 플레이의 대전제만큼은 J리그 전체의 표준(글로벌 스탠다드)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J리그가 포지셔널 플레이의 천국이 된 배경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J리그 전체가 '포지셔널 플레이'를 공유하는 이유
- 리그 차원의 전술 교육 단일화
일본축구협회(JFA)는 일찍이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과 교류하며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 과정을 포지셔널 플레이와 패스 빌드업 시스템 중심으로 통일했다. 그 결과 하부 리그(J3)나 유소년 감독들까지도 공통된 공간 개념(론도, 하프스페이스 점유)을 선수들에게 막힘없이 가르친다.
-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 반영
일본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피지컬이나 개인 능력이 압도적이지 않다. 대신 발밑 기술이 정교하고 민첩하다. 체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적인 위치 선정과 수적 우위(3-2-5, 3-1-4-2 등)"로 상대를 무력화하는 포지셔널 플레이가 일본 축구 생태계에 가장 완벽한 생존 방식이었던 것이다.
2. '포지셔널 플레이'가 일상화된 리그의 무서움
J리그 경기들을 보면 중하위권 팀들조차 후방에서 골키퍼를 낀 빌드업(3-2 혹은 2-4 형태)을 시도할 때 급하게 공을 걷어내는 법이 거의 없다.
- 유망주의 즉시 전력화
시스템의 약속이 온 구단에 퍼져 있다 보니,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갓 졸업한 만 18~22세 이하의 신인 유망주들이 1부 리그 프로 무대에 데뷔해도 전술을 단번에 이해하고 베테랑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감독이 "쓰는 선수만 쓰는" 리스크를 굳이 감수할 필요가 없는 환경이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한국 축구 유소년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 자격증(KFA 라이선스) 교육 과정'부터 현대 축구의 패러다임에 맞게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전술 시스템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그것을 전달하는 지도자가 여전히 과거의 롱볼 축구, 체급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갇혀 있다면 어린 선수들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축구 지도자 교육 시스템이 당장 혁신해야 하는 구체적인 핵심 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KFA 지도자 강사(강습관)들의 세대교체와 재교육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지도자 자격증(A, B, C급 등)을 발급하고 현장 지도자들을 평가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최고위 강사(전임강사)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80~90년대식 축구 철학에 머물러 있다.
- 악순환의 고리
강사들이 포지셔널 플레이나 론도의 정밀한 메커니즘을 알지 못하니, 자격증 시험을 보러 온 젊은 지도자들에게도 과거 방식의 패턴 훈련(Drill)만을 요구하고 점수를 준다. 자격증을 따야 하는 지도자들은 강사의 입맛에 맞춘 '구식 축구'를 학습하고, 이것이 다시 유소년 현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해결책
지도자를 가르치는 강사진부터 스페인 등 선진 축구 협회와 교류하여 현대 전술 방법론을 의무적으로 재교육받게 하거나, 해외 전술 전문가를 전임 강사로 대거 초빙해야 한다.
2. '성적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라이선스 점수제 폐지
현재 한국 지도자 교육과 재계약 시스템은 "대회에서 몇 번 우승했는가"라는 성적에 지나치게 얽매여 있다. 포지셔널 플레이를 가르치면 유스 시절 실수가 많아져 당장 경기에서 질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들은 "지면 내 목이 날아간다"는 압박 때문에 교육받은 선진 전술을 현장에서 실험하지 못한다.
- 해결책
유소년 지도자 평가는 승패가 아니라 "얼마나 체계적인 빌드업 시스템을 약속하고 수행했는가", "어린 선수들에게 얼마나 공평한 기회를 주며 성장시켰는가" 같은 프로세스 중심의 지표로 전면 개편되어야 한다.
3. '자율적 판단(Decision Making)'을 유도하는 코칭 매뉴얼 정립
한국 유스 훈련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감독의 "야, 거기로 주지 말라고 했지!"라는 호통이다. 지도자 교육 과정에서 '경기를 멈추고 정답을 주입하는 구식 코칭' 대신, '질문을 던져 선수가 스스로 공간과 패스 길을 찾게 만드는 유도형 코칭(Guided Discovery)' 기법을 필수로 가르쳐야 한다. 론도 훈련을 할 때도 "이렇게 차"가 아니라 "지금 수비수가 어디서 오고 있니?"라고 질문할 수 있는 지도자를 길러내야 한다.
피지컬이 약한 스페인은 어떻게 세계 최강의 축구 강국이 되었는가?
유럽 축구 강국인 스페인(RFEF)은 1990년대 극심한 암흑기를 겪은 후, 지도자 교육 과정과 유스 시스템을 완전히 '포지셔널 플레이와 시스템 축구' 중심으로 혁신하며 세계 축구를 지배하게 되었다.
스페인(RFEF)의 혁명
- '전술 주기화(Tactical Periodization)'와 디테일의 규격화
스페인은 1990년대까지 '라 후리아(La Furia, 분노·투지)'라고 불리며 선수들의 투지, 거친 피지컬, 개인기량에 의존해서 스쿼드는 화려한데 우승을 못 하는 팀이었다. 1950~1980년대까지 스페인 축구의 근간은 기술보다는 '선 굵고 터프한 축구', '경기장 위에서 피를 흘리며 싸우는 투혼'이었다. 즉, 흔히 아는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티키타카)는 21세기에 정착된 것이며, 20세기 스페인 축구의 전통적 정체성은 오히려 '피지컬과 투지'였다. 그러나 이들은 "신체 조건이 떨어지는 스페인 선수가 살아남으려면 지도자부터 뇌를 바꿔야 한다"며 교육 과정을 완전히 전면 개편했다.
- 론도와 포지셔널 플레이의 '교과서화'
스페인축구협회는 모든 라이선스(UEFA B, A 등) 과정에 포지셔널 플레이의 핵심인 '지각-결정-실행(Perception-Decision-Execution)' 단계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지도자가 단순한 드릴(패스 연습)을 시험 보면 낙제점을 주었고, 상대 압박에 대응하는 변형 론도 전술을 어떻게 코칭하는지를 합격의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 전술 주기화의 도입
기술, 체력, 전술 훈련을 따로 하던 과거 방식을 버리고, 모든 체력·기술 훈련을 실제 전술 대형 안에서 공을 가지고 수행하도록 지도자들에게 주입했다.
- 결과
이 과정을 거친 지도자들이 유소년 축구계로 퍼지면서 ‘전술 천재’들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터져 나왔고, 2000년대 이후 유로 대회 3회 우승, 월드컵 2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축구 강국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이다.
유로 2008 우승 (결승전 vs 독일 1:0 승)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결승전 vs 네덜란드 1:0 승)
유로 2012 우승 (결승전 vs 이탈리아 4:0 승)
유로 2024 우승 (결승전 vs 잉글랜드 2:1 승)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결승전 vs 아르헨티나 1:0 승)
특히 스페인은 유로 2008부터 유로 2012까지 '유로-월드컵-유로'로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3연속 석권은 세계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최근 펼쳐진 유로 2024에서는 전승 우승을 거두며 통산 4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되었다.
유소년 시절부터 다져진 정교한 패스 구조와 공간 이해도(포지셔널 플레이)가 성인 무대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결과물로 발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이다.

즉, 한국 축구는 향후 수년간 국제대회 성적에 신경 쓰기보다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대표팀(U-17 → U-20 → U-23 → A대표팀)에 모두 스페인 출신 지도자를 선임해서 하나의 전술적 철학과 시스템으로 묶어서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둘째, 지도자 양성과 유소년 시스템을 스페인의 사례를 모방해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