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화답"...비핵화 빠진 '제2 판문점회담' 우려




 
  •  홍영식 정치대기자 
  • 자유일보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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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金도 서로 이해" 밝혔지만
구체적 시점 · 응답 방식은 함구

중간선거 겨냥 '북한카드' 분석
'전쟁 지원' 李 거절에 불만도
회담 추진과정 '韓 패싱' 가능성







 
지난 2019년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연합

지난 2019년 판문점서 만난 북미 정상.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미북 대화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김정은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한 뒤 "응답했다"고 말했다
.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정은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친분도 과시했다. 트럼프는 "김 (국무)위원장은 항상 나를 매우 존중해왔고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다"며 "나도,
그도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바이든도, 오바마도 싫어했고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며 트루스소셜에
김정은이 전화기를 들고 ‘이봐 도널드, 우리 사이 괜찮지?’라고 말하는 내용의 합성 사진을 올렸다.
김정은이 성이 아닌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방한 때 김정은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부쩍 그와의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2019년 6월 판문점 회담 당시 김정은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다음날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훈련에 참여하기로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을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란과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 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집권 2기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 위한 특유의 과장 제스처라는 지적도 있다.

에마 챈릿-에이버리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치·안보국장은 "첫 임기 때 미완의 과제였던 김 위원장과의 직접 외교로의 복귀를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국도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이다
. 이 때문에 대화에 급급해 북한 비핵화는 뒷전으로 미뤘던 2018년 ‘싱가포르 회담(트럼프-김정은)’ 및 ‘판문점 회담(문재인-김정은)’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졸속 회담 추진과정에서 ‘한국 정부 패싱’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엔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 한국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이란 문제에 대해 돕고 싶다면 도와달라고 했지만 그는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며
"우리는 그곳(한국)에 3만9000명(실제 2만8500명)의 미군을 두고 김정은에게서 보호해주고 있는데, 당신들은 이란에서의
매우 쉬운 군사작전을 두고도 우리를 돕지 않는다.

정말 이상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아니다. 아니다. 우리는 관여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정치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