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란 것도 원래 군사학교와 신학교로 출발했듯이 라틴어나 헬라어로 쓰인 서사시(전쟁사)나 불가타와 70인역같은 성경 원서 강독이 유럽에선 학문연구의 핵심이었는데 특히나 영미권의 경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과 오스트리아같은 곳들에 비해 문화적으로 변방이었고 앵글로색슨이 유대인과 더불어 세계를 지배하는 지금도 가끔 근본없는 놈들 취급을 받곤 하다 보니 문화적 열등감이 있던 독일이 헬레니즘 시대 제우스 신전인 페르가몬 제단이나 네부카드네자르 2세—구약(舊約)에서 언급되는 느부갓네살 왕—시대 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의 문을 통째로 뜯어오고 러시아가 정교회 신앙을 받아들여 동로마 제국의 후예를 자처하며 쌍두독수리를 내세우듯이 마찬가지로 영국은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와 인도에 환장했고 그 보다 더욱 변방이었던 미국은 이슬람의 황금기에 무슬림들이 그리스 철학에 환장했듯이 그리스 로마 시대의 고전을 통해 자신들의 부족한 정통성을 충족하려고 노력하면서 유대교의 철학까지 동시에 수용했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