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448개였던 김가네 가맹점·직영점수는 2024년 378개로 감소.
1992년에 문을 열었던 국내 1세대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 1호점
(서울 종로 대학로점)’마저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다.
전통 체인점 김밥집도 이젠
줄줄이 폐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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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 1호점도 폐업…줄줄이 문 닫는 김밥집들
입력2026.08.18. 오전 6:02수정2026.08.18. 오후 3:12

17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김밥집. 3.3㎡(약 1평) 남짓한 공간에서는 60대 여사장 A씨가 김밥을 말고 외국인 종업원이 포장과 계산을 맡고 있었다. ‘팔뚝만한’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는 포장 맛집이지만 지난 6월 김밥 가격을 500원씩 인상했다. 지속된 원재료 상승에 2년 이상 유지한 가격을 손볼 수밖에 없었다. A씨는 가격을 올리면서도 “처음처럼 김밥 재료를 듬뿍 넣어야 장사가 유지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물가에 최저임금 상승까지 겹치며 많은 김밥집들이 경영 고충을 겪고 있다. A씨의 가게처럼 가격을 올리고도 영업을 이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매년 수십개의 김밥집들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대표 서민 외식 메뉴였던 김밥 가격이 뛰자,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는 악순환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유명 김밥 프랜차이즈 매장도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현황에 따르면 2022년 448개였던 김가네 가맹점·직영점수는 2024년 378개로 감소했다. 1992년에 문을 열었던 국내 1세대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 1호점(서울 종로 대학로점)’마저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다. 고봉민김밥의 매장 수 역시 2022년 541개에서 2년 만에 450개로 91개 줄었으며, 바르다김선생은 2023년 125개에서 지난해 94개까지 축소됐다. 바르다김선생의 경우 지난해 신규 개점은 4개에 그친 반면 계약 종료는 15개에 달했다.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김밥은 물가 인상의 타격을 그대로 받는 품목이다. 올해도 쌀과 계란, 김 등 핵심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밥집들이 생존 위기에 몰리고 있다.
김밥 한 줄 가격 역시 나날이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38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2023년 처음 3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4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칼국수·삼겹살·냉면·삼계탕·짜장면·김치찌개 백반 등 대표 외식 메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주요 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이 김밥 가격을 밀어 올린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올해 2분기 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올랐다. 계란은 9.0%, 김은 2.5% 상승했으며, 채소류 역시 폭염 등 기후 이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커졌다. 여기에 2021년 8720원이던 최저임금이 올해 1만320원으로 5년 새 18.3% 오르는 등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