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해군의 최첨단 스텔스 시험선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 형태의 무기 체계'가 탑재된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장비를 두고 군집 드론을 일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 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살상 음파 무기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6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블로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군 스텔스 시험선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당초 시험선에 장착돼 있던 미사일 발사대가 없어지고, 상자 모양의 새로운 구조물이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번에 포착된 함정은 2023년 랴오닝성 랴오난 조선소에서 건조된 시험선으로 레이더와 적외선, 음향, 자기 신호를 극도로 억제한 평면·경사형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해군은 2024년 5월부터 해당 함선을 이용해 각종 해상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방산업계에서는 포착된 장비의 형상과 위치를 고려해 HPM 체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HPM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분사해 목표물의 전자회로를 태우거나 마비시키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다.
전문가들은 HPM 탑재설의 주요 근거로 중국 국영 방산기업 노린코(NORINCO)가 지난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트럭 탑재형 HPM 무기를 선보인 점, 중국 내 군사전문가들이 학술지 등을 통해 "스텔스 함정은 대규모 드론 공격에 취약하다. 함재형 HPM, 레이저 중심 방어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노린코가 2024년 공개한 시스템은 3km 범위 내 무인항공기와 군집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음파 무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음파 무기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등 해양 영유권 분쟁 지역에서 전면적인 무력 충돌을 피하면서도 상대국 선박이나 승조원을 무력화하는 '회색지대(Gray Zone) 전략'을 지속해 왔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비살상 음파 장비 시험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