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따지자면 국딩 때? 국딩 때야 애들이랑 놀기 바빴지만 나름 숙제 같은 거는 열심히 해갔던 거 같고?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인생 최대 악연 만나 ㅂㅅ이 되다 보니 중고교시절 6년 특히 중3때부터 고3때까지 4년은 매일 ㅅㅈ 고민하며 보내서 공부 아예 안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재수 아닌 재수 후 공부 안해도 원서만 넣으면 누구든지 합격 가능한 지잡 사립 듣보잡 오류대 가서 학교 때려칠까 하다가 군대부터 다녀오잔 생각에 26개월 꽉 채우고 전역하니 ㅂㅅ이 되어 버려서 사회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사법시험 도전을 결심하며 고향의 대학도서관에 설렁설렁 놀러 가 곽윤직 민법총칙 조금 보다가 그해 12월 23일 당시 신림동 고시촌 유명학원이었던 춘추관에서 행시 사시 설명회 참석 행시 설명회에서 또 다른 내 인생의 악연을 만나 사시 아닌 행시 도전을 결심하고 복학 후 학교 고시원에 운좋게 입성하여 드디어 내 인생에도 빛이 보이나 보다 했지만 복학하던 해 기준으로 사법시험 합격자 딱 두명 나왔던 지잡대라 그런지 고시원에서 고시공부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어서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공부 안했던 거 같네요 고시원에서 공부 하다 잠깐 화장실 가려고 나오면 형들이 술 한 잔 하고 가라 불러서 같이 술 한 잔 하다 보면 그날 공부 망치고 주말 공휴일에는 매일 집합 걸어서 축구하고 뭐 그랬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행시 할 때는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했던 거 같긴 한데 결과적으로 공부 제대로 하진 못했네요 그러다가 노무현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 행시에서 시시로 바꾼 후 지잡대 7학기 다니고 때려친 후? 2004년 2월 27일 신림동 고시촌 최고지대 마을버스 종점 신동아 아파트 앞에 있던 진성고시원에 입성 당시 고시원 시세의 절반 값 12층은 10 만 3층은 7만 원 받았는데 전 3층 7만 원 방 얻어 34월 고시원 골방에서 민법 형법 책 조금 보다가 법공부가 나랑 좀 잘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뭐 그러던 중 5월에 노무현 탄핵사태 일어나며 내 인생의 롤모델이었던 노무현 지킨다고 온갖 뻘짓하다가 탄핵기각 후 노무현이 사법시험 폐지 로스쿨 도입 강력하게 추진하는 거 보며 사법시험 공부 계속 해도 될지 고민하고 방황만 하다 그해 11월 낙향했으니 사법시험은 실질 두달? 행정고시는 길게 잡아야 1년 6개월? 정도 건드려 보고 고시판을 떠난 거 같습니다 낙향 후에는 고향의 대학도서관 놀러 다니면서 거기서 보낸 시간의 대부분을 공시공부는 아예 안하고 컴퓨터만 만지며 놀았네요 그래서 저도 하기 싫은 공시 때려치고 사회 나갈까 하는 생각에 13년 11월 대한민국 최고의 역술인에게 다른 길을 물어보려 만나 봤는데 묻지도 않은 전생 얘기 꺼내며 자네는 전생에 요즘으로 치면 사법시험 소년등과한 판검사였는데 이생도 법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걸 그러시며 전생에 공무원을 했으니 이생도 공무원이나 해먹어야 할 팔자라고 하시며 공시는 그동안 놀아서 못했고 그 정도 시험은 너한테 어려운 시험도 아니니 너만 마음먹고 하면 얼마든지 합격한다? 호언장담 하시길래 사주 떠나 생각해 봐도 공시라도 해야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을 거 같아 다시 도서관 나가 여전히 똑같이 놀다 보니 이젠 50대에 접어든 폐급 개막장 백수가 되었습니다 저도 제 인생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2004년 11월 낙향 후 22년 가까운 세월 나는 뭘 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22년이 허공속으로 증발해 버린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