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10만 명 넘게 늘었지만 청년층 고용 시장에는 여전히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청년 취업자는 45개월 연속 감소했고, 청년 실업률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학생 박다빈 씨는 최근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기업들의 공개 채용이 크게 줄어든 데다, 신입보다는 경력직에, 인문계보다 이공계에 기회가 쏠리다 보니 취업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박다빈/대학생 : 경력이 없어서 지원하는 건데 또 지원 자격에는 경력 있는 분 우대라고 쓰여 있고. 공무원은 스펙을 보지 않고 정말 순전히 공부만 해서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 8천 명 늘며 넉 달 만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발표와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청년층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9만 1천 명 줄어 45개 월째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청년층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청년층 전체 인구 중 취업자 수인 청년 고용률도 44.2%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떨어져 27개월째 하락세입니다. 청년층 실업률도 올라갔습니다. 각종 자격증을 따고 인턴 경험을 쌓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유민진/대학생 : 일단 한 전공으로는 취직하기가 많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다중 전공 같은 게 무조건 필수고 스펙 같은 것도 잘 쌓아야….] 청년층 실업률은 2021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김광석/한양대학교 겸임 교수 : 안정적인 일자리가 공급되지 않다 보니까 단기 불안정한 일자리에 도전하고 또 실업자로 금방 전환되는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정부는 조만간 민간 공공 창업 등을 아우르는 30만 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AI 도입 등으로 인한 고용 없는 성장, 반도체 위주의 편중된 성장으로 자칫 청년 고용 한파가 길어질 수 있단 우려가 큽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정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