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서 이어짐)

누가 ‘진짜 빨갱이’인가?

역사가 직시하는 ‘진짜 원조 빨갱이’는 명확하다. 스탈린과 마오쩌둥에게 남침 승인을 애걸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한반도 역사상 가장 많은 동족을 학살한 김일성(金日成), 그 남침을 부추기고 남로당을 동원해 수많은 남녘 동포를 살해한 남로당 괴수 박헌영(朴憲永), 전쟁 전후 빨치산과 남파간첩을 직접 양성해 남조선 타도를 주도한 김원봉(金元鳳)—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파괴하려 한 이들이야말로 실체적 '원조 빨갱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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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반민족·반국가 세력의 계보는 과거에 묻히지 않았다. 박정희를 '원조 빨갱이'로 몰아세운 민주노총(민노총)과 그 정치적 동조 세력이야말로, 정작 북한과 직접 연계된 실체적 종북 세력이었다. 2023년 1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민노총을 압수수색한 결과, 북한 지령문과 충성맹세문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수년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90건에 달하는 지령문을 받고, 그에 따라 24건의 보고문을 작성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령문에는 이태원 참사를 정치 공세로 악용할 ‘퇴진이 추모다’, ‘국민이 죽어간다’ 등의 투쟁 구호가 명시돼 있었고, 이 문구들은 '촛불행동'이 주도한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 현장에 그대로 등장했다. 더 나아가 북한 지령문이 ‘검찰 개혁’을 주문하자, 마치 짜인 각본처럼 2025년 검찰청 폐지 법안이 통과되었고, 지령문에 담긴 ‘국가보안법 철폐’와 ‘국정원 해체 투쟁’의 대남 공작 기조와 맞물려 2026년에는 방첩사 해체까지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국가보안법 사건의 수사와 기소를 담당해 온 검찰청은 폐지 수순에 들어갔고, 군 내부의 간첩 색출과 군사기밀 보호를 담당하며 국가안보의 최후 보루 역할을 해 온 방첩사마저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북한의 은밀한 지령이 겨냥해 온 국가 수사·방첩 역량의 무력화가, 합법적 제도 개혁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대한민국의 심장부로 파고든 실상이다. 역사의 법정에서 박제되어야 할 ‘원조 빨갱이’의 망령이 민노총이라는 거대 조직의 탈을 쓰고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고 북한의 지령을 충실히 받들어 온 바로 이 종북 세력이, 평생을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며 나라를 일으켜 세운 박정희에게 도리어 '원조 빨갱이'라는 죄목을 뒤집어씌우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참담한 역사적 전도이다.



무너진 선동의 참호, 다시 세우는 진실의 반석

"너희 우파가 그토록 존경하는 박정희도, 알고 보면 너희들이 욕하는 빨갱이, 그것도 원조 빨갱이였다." — 이 영악한 프레임이야말로 그들이 구축한 가장 견고하고 오래된 참호이다. 그러나 본서가 사료를 통해 입증해 왔듯, 이 프레임은 박정희의 전 생애를 ‘빨갱이’라는 낙인 아래 가두기 위해 조립된 정치적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그들이 부정하고 있는 것은 박정희의 과거 행적이 아니라, 이후 그가 획득한 역사적 위치이다. 어쩌면 박정희가 한때의 남로당 연루라는 멍에를 벗고, 6·25 전쟁과 이후 국가 건설 과정에서 '반공과 안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이야말로 그들에게는 가장 불편한 진실일지도 모른다. 박정희가 끝내 '빨갱이'로 남아 있어야만, 자신들의 위태로운 역사 서사와 정치적 정당성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원조 빨갱이 박정희’라는 기만적 주술을 걷어내고, 공산 전체주의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온몸으로 지켜낸 박정희의 진짜 얼굴을 사료가 증언하는 사실 위에 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증거는 이미 충분하며, 역사의 진실은 그 어떤 선동으로도 가려지지 않는다.

본문 출처: 이재훈, 『박정희는 역사이다』, 284~28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