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입력 ‘2015명’→최종투표자 ‘1494명’…100명 이상 차 전국 29곳
- 동아일보
- 입력 2026 08
6·3지선 읍면동 1970곳서 차이
1715곳 늘어나고 255곳은 줄어
대다수 10% 이상…29% 차이도
실수 아닌 허위 입력 가능성 높아
선관위 “오입력, 개표결과 영향 없어” 주장
![6·3 지방선거 당일 벌어진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두고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선관위에 대한 추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서울시·경기도·충청북도, 김포시·의왕시·진천군, 서초구·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9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투표율 조작 의혹 관련 추가 증거 확보 차원이다. 사진은 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6.08.07 [과천=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10/134453302.1.jpg)
6·3 지방선거 당일 벌어진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두고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선관위에 대한
추가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서울시·경기도·충청북도, 김포시·의왕시·진천군
, 서초구·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9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투표율 조작 의혹 관련 추가 증거 확보 차원이다.
사진은 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습. 2026.08.07 [과천=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6월 3일 오후 6시경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가 현장에서 취합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투표자 수는 2105명이었다.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확정된 투표자 수는 1494명이었다.
현장 집계보다 투표자 수가 611명(29%)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 공도읍의 다른 투표소 11곳에서는 현장 취합 투표자 수와 최종 개표 결과 차이가 없거나 1명 안팎의 오차만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 현장 집계·최종 투표자 수 1970곳서 차이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7일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과 관련해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합수본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김포시·의왕시·진천군 선관위, 서초구·강남구 선관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6.8.7 ⓒ 뉴스1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에 제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자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투표소 현장 집계와 확정된 최종 투표자 수가 달랐던 읍·면·동은 전국 3558곳 중 1970곳(55.4%)이었다.
최종 투표자 수가 줄어든 곳은 1715곳, 늘어난 곳은 255곳이었다.
이중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100명 이상 차이 난 곳은 29곳에 달했다. 투표자가 줄어든 곳은 15곳, 늘어난 곳은 14곳이었다.
다만 투표용지 부족 상태가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는 투표 지연 등으로 현장 투표자 수가 입력되지 않아
최종 투표자 수와의 오차 계산이 불가능했다.
개별 투표소에서는 현장 집계와 최종 투표자 수가 20% 이상 차이 난 곳들도 있었다.
경기 고양시 행신4동 제2투표소는 916명에서 683명으로 최종 투표자 수가 233명(25.4%) 줄었다. 최종 투표자 수가 현장 집계보다
늘어난 투표소도 있었다. 전북 전주시 송천2동 제7투표소는 오후 6시 968명에서 최종 1132명으로 164명(16.9%) 늘었다.
이처럼 차이가 발생하는 건 오후 6시 기준 현장 집계와 개표 후 최종 투표자 수의 산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
본투표 당일 각 투표소의 투표관리관은 수작업으로 확인한 투표자 수를 읍면동 선관위에 유선으로 보고한다.
읍면동 선관위 직원이 이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면 시군구와 시도, 중앙선관위가 차례로 확인 및 승인해 확정한다.
반면 최종 투표자 수는 개표 결과 확인된 투표지 수를 기준으로 확정한다.
이에 따라 현장 집계는 잠정치인 만큼 최종 수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주목하는 건 1, 2명 수준의 오차가 아니라 투표자 수가 10% 이상 차이 나는 곳이 대다
수라는 점이다. 누군가가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허위 입력은) 실수의 영역이 아니라 공문서 허위 작성에 해당한다”며
“이런 오류를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허위 입력 의혹’ 수사 대상 늘어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6월 3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투표자 수 허위 입력 의혹을 수사 중인 합수본도 현장 집계와 개표 후 최종 투표자 수 현황 자료를 최근 확보해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선관위가 투표자 수 오입력 등을 수정하기 위해 선거 종료 이후 투개표시스템에 재접속한 내역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조작이 이뤄졌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합수본은 8일부터 착수한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경기도·충북도, 강남·서초구, 김포·의왕시, 진천군 선관위 등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종료됐다.
합수본은 서울 강남·서초 선관위 담당자들의 메신저와 e메일 자료 등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투표자 수를 특정 시간대에
조정하기로 모의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국회에서 “선거 당일 투표율과 개표 결과 값은 전혀 다르다“며
“투표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의 오입력으로 개표 결과가 바뀌는 것은 연결할 수가 없다”고 했다.
투표용지 사태 후폭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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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