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자발적으로 수감생활한 적이 있음
음주 삼진아웃을 맞고도 술을 못 끊고 폭음을 일삼는 나 자신이 싫어서
새사람 되어보고자
노역형을 자처하여 스스로 들어감
감방 안에서는 식사 때마다 매점에서 닭도 사다가 간장에 곁들여 먹기도 함
그래서 감방 안에서는 영치금 많은 사람이 대우받음
이 영치금으로 과자도 살 수가 있고
과자를 사서 먹더라도 감방 안에서는 12명이 고루 나누어먹기에 있는 놈 없는 놈의 먹는 차이는 거의 없음
다만 영치금 없는 사람은
먹을 때마다 미안해지니까
기가 많이 죽음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음
모두가 펼쳐진 서너 개의 상앞에 둘러앉아 고루 나누어진 과자를 먹고 있는데
한 수감원이 대뜸
"난 쿠키가 좋은데"
이러는 거임
이 수감자는 한쪽손목이 없어서 평소에도 설거지니 침구정리니 하는 것도 열외가 되어서 가뜩이나 밉상이었고 영치금
한 푼 없어서 늘 남의 것 얻어먹는 처지였으니
방장이 바로 과자봉지 면상에 던지더라
난 지금도 그때일을 떠올리면 혼자 우스워죽는다
한 일주일 지났을까
마누라가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서에서 경주교도소에 있다고 알려줘서 벌금 나머지 다 내고 날 꺼내주어서 그만 나가게 되었다
마누라 울면서 날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도 나가자마자 바로 또 술 마셨다
감밤 안에서 속울음을 울며 얼마나 많은 지난날의 반성을 했는지 모른다
그랬는데도 나가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술 마시게 되더라
알코올중독은 죽어도 못 고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