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기 장군은 러일 전쟁 당시의 일본 육군 사령관으로 여순항과 봉천에서 러시아군을 격파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는 끝없는 소모전에 10만 명에 가까운 병사들의 생명을 바친 대가였기 때문에 분노한 유족들이 당장이라도 때려 죽일 기세로 귀국하는 노기 장군에게 몰려갔는데
귀국선에서 내린 그가 양손에 든 건 마찬가지로 전사한 그의 두 아들의 유해를 담은 상자였고 그 모습을 본 흥분했던 군중들은 이내 숙연해졌고 차마 그를 저주하거나 욕을 퍼붓지 못하였다.
이후 노기 장군은 메이지 천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천황 폐하의 적자들을 사지로 내몬 죄, 자진하여 속죄하겠나이다."
이에 메이지 천황은
"짐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윤허하지 않겠노라."
그리하여 노기 장군은 전역 후 전몰장병 유족, 상이군인 위문 행사와 교육 및 사회 봉사 활동에 매진하다가
메이지 천황의 장례일에 자신 때문에 죽은 젊은이들과 먼저 간 자식에게 사죄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