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더위에 1년 중 가장 붐벼야 할 해수욕장은 텅 비었고, 실내 피서지 등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극한 폭염이 바꿔놓은 여름휴가 풍경을 김예은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서해안 대표 피서지, 대천해수욕장입니다.
휴가철 인파로 북적여야 할 모래사장이 썰렁합니다.
뙤약볕을 견디다 못한 피서객들은 그늘과 파라솔 아래 모여 겨우 더위를 피합니다.


[김정환·김연수/강원도 원주시 : "따갑고 숨 막혀요. 해가 조금만 더 지나가면 물에 들어가 보려고요."]
물놀이 인파로 1년 중 가장 붐빌 때지만, 대여용 튜브는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물놀이용품 대여 점주 : "내가 지금 (장사) 34년째인데 (사람이) 최고 없는 것 같아. 이 시기에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사람이 너무 없어."]
실제로 해수욕장 하루 평균 방문객은 2년 전 이맘때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근처 머드 축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형 그늘막이 설치된 체험장에만 피서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김서현·김도현/경기도 군포시 : "여기가 이거 그늘이 있어서 시원할 거 같아서…."]
반대로, 1년 내내 섭씨 12도 안팎의 찬 바람이 나오는 폐탄광 땅굴은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200m 길이의 냉풍 터널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쐬고 찬물에 발도 담글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도순덕/경기도 안양시 : "바깥에는 나갈 엄두를 못 내요. 엄두를 못 내서 실내로 할 수 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숨 막히는, 극한 폭염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여름철 휴가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그래픽:장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