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즈마사가 사자로 간다면 히데요시는 아마 틀림없이 어깨를 툭툭 치며 얼싸안듯 환대할 것이다.
그 고물 차항아리의 몇 배나 되는 선물도 줄 것이고 도쿠가와 가문의 큰 충신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하리라.
게다가 자신의 천하가 된다면 이에야스에게 말해서 몇만 석이나 몇십만 석을 주게 하겠다는 등 인간의 약점과 본능을 반드시 찌르고 들어올 게 틀림없다.
단지 그것뿐이라면 결코 염려할 게 없다. 이쪽에 굵직하고 든든한 고집뼈가 관철되어 있다.
“황송한 분부 감사합니다.”
장단을 맞추다 적당히 물러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히데요시는 그 정도로 상대를 놓아줄 인물이 아니라는 게, 노부나가가 죽은 뒤의 행동에서 너무나 뚜렷해졌다.
가즈마사는 자신에게 내통하고 있다고 도쿠가와 가문에 반드시 교묘한 선전을 퍼뜨릴 게 분명하다.
서로 첩자를 보내고 있으므로 때로 뜻하지 않은
비밀이 상대에게 새어나가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그럴 때 그게 바로 가즈마사가 알려준 것이라는 말을 종종 퍼뜨리거나, 노부나가처럼 가짜편지 같은 것을 쓰게 하여 여기저기 돌리든지 하면 처음에는 믿지 않던 사람도 나중에 마음이 흔들려 어느덧 경계에서 증오의 눈으로 바뀌어 그 가문에서 배겨날 수 없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히데요시는 다시 유혹의 손을 뻗는다. 참을 수 없어 그 유혹에 응하면 결국 처음부터 내통하고 있었던 결과가 되는 것이다.
히데요시는 그러한 술책의 귀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