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뭐 성격이 모난 부분도 있는데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는 것도 있음
군시절에 나 존나게 괴롭히던 오경렬 그새끼 말고는
다들 친하게 지냈었음
그리고 내 위로 1년 선임 통영살던 형이 있었는데
제대하면 꼭 통영으로 나를 초대하고 싶다는 거임
그때가 말년휴가 일주일 전쯤인가 그랬을 거임
그래서 말 놓고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그 선임 이름이 영민 이었음
맨날 통영 놀러 오라길래 내가 한마디함
"영민이형 통영가면 뭐 볼거 있다고 맨날 놀러 오라고 해요"
"마 니 오믄 볼꺼 많다"
그래서 내가 "형 통영 가면 뭐 사줄건데요?" 했거든
난 솔직히 통영이 굴도 유명하고 내가 좋아 하기도 하고
굴 아니더라도 바닷가니까 회 한접시 사준다고 말이라도 할줄 알았음
근데 하는 말이 "얼마전에 시내에 피자헛 생겼다" 이러는거임
아니 시발 피자집은 고딩때 내 친구들이 오토바이 타면서 배달 했던
그 피자집인데 뭔 소리 하는거지 하고 다시 물어봄
"형 피자???"
"응"
"서울서 통영까지 가는데 피자????"
"그거 진짜 맛잇다 카더라 한판 사줄께"
이 대화 듣다가 옆에 있던 동기가
야이 병신아 어쩌고 하면서 끝남;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순수했던 사람 같음
서울 사람을 통영까지 초대해서
굴도 아닌 피자를 사준다,,,
이제 보니 다 추억이노
결국 나중에 가서
피자도 아니고 굴도 아니고 회도 아니고
곱창전골 먹음;;;
바닷가 사람인데 자긴 날거를 못먹는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