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틀전에 해봤다
폰도 없었고 손전등도 없었다
가로등도 없고 빛이 아예 차단된 칠흙같이 어두운 산속
혼자서 걸어서 정상까지 도착
심지어 여긴 어디 지방에 있는 산이 아니라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산이다
처음엔 무서웠는데, 걷다보니 그 무서움도 내가 만들어낸 것일뿐
산천초목은 그러거나 말거나 언제나 그 자리에 우뚝 서있을뿐이었다
내려갈때가 위험해서 조심조심 내려왔고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좋은 코스였다
왜 그럼 여기만 이렇게 되었나?
최근에 나무데크 등으로 쉽게 다닐수있는 등산로를 개발하게 되면서
구식 등산로는 방치해버린 결과였다
오히려 나한테는 그게 더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