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건 분명히 증기기관차였다

 

신촌에서 이화여대로 걸어가던 겨울새벽에 난봤다

 

그 동네는 온통 회색으로 칠해진 동네였는데

 

수색쪽에서 허연 증기폭탄을 내뱉으며 칙칙폭폭 오는 증기기관차를

 

봤다

 

그런데

 

언젠가 남조선에서 마지막 증기기차가 운행된 게 70년대 초라고

 

써진 책을 봤는데...

 

그럼 내가 본 시커먼 증기기차는 뭔가

 

검은 증기기차 회색의 건물들 하얀증기들...

 

꿈에서 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