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투자했다가 약 56조원 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 측 분석이 나왔다.
29일 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모하메드 아파바이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지난달 22일 약 525억달러(한화 약 76조3천7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190억달러(한화 약 27조6천4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파바이 헤드는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335억달러(한화 약 48조7천억원) 감소한 가운데 이후에도 62억달러(한화 약 9조200억원) 규모의 신규 설정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손실액은 약 56조3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개인의 추정 평균 매수 가격을 228만원으로 제시하고, 현재 손실률은 31.6%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3.74% 내린 149만2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매수분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약 24억달러(3조5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아파바이 헤드는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으로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200 선물이 우선 888선까지 하락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고, 이 수준이 무너지면 거시경제 변수를 반영한 적정가치인 754.6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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