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건국 — 국가 기틀을 마련한 출발
*둘째, 호국 — 6·25 전쟁의 시련 속에서 조국을 수호한 결단
*셋째, 고도성장 — 1960년대 이후 전개된 한강의 기적의 궤적

이 세 가지 기둥은 온 국민이 뜨거운 열망으로 함께 일궈낸 우리 대한민국 역사의 가장 숭고한 결실이자 거대한 서사다.
중앙청은 바로 이 세 가지 역사의 대전환을 모두 품고 있던 역사의 정점이었다. 대한민국 어디를 뒤져봐도, 건국과 호국, 그리고 눈부신 번영의 역사를 모두 간직한 건축물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중앙청이 유일했다.
*중앙청 앞마당은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장엄한 선포와 함께 새로운 나라의 시작을 알린 건국의 성지였다.
*6·25 전쟁 당시 수도 서울을 수복한 뒤, 대한민국 해병대원들이 목숨걸고 건물 위로 올라가 태극기를 게양해 호국의 정신을 만천하에 증명해낸 상징적 장소였다.
*1960년대 이후 고도성장의 시기, 중앙청은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성취하기 위해 국가 최고 행정 기관으로서 미래를 결정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던 심장부였다.
이것만이 중앙청 철거 논쟁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중앙청을 단지 일제의 산물로만 국한해 바라보는것은 바보같은 시각이다. 1995년부터 1996년에 걸쳐 단행된 철거는 바로 이 대한민국의 세 기둥을 「민족정기 회복」과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정치적 선전 선동 아래 지워 버린 사건이었다. 일본통치시대의 역사 또한 역사다. 그러나 중앙청의 본령은 일제의 유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주권 국가로서 스스로 세우고 지키고 키워낸 물리적 증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