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사풍(士)과 기풍(氣風)만큼 대장의 성격을 뚜렷이 반영해 주는 것은 없다.

 

노부나가는 언제나 남의 의표를 찌르려 했고, 또 충분히 찌를 수 있는 둘도 없는 천재였다.

 

하지만 기량에 있어 훨씬 뒤떨어진 가신이 만약 노부나가에게 심취하여 같은 길을 걸으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점에서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장점을 취하여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는 큰 천재였다.

 

따라서 그는 지금 욱일승천의 기세로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다른 자가 노부나가의 기풍을 흉내내다간 반드시 비극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미쓰히데의 반역에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노부나가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엿보였고, 가와지리 역시 자기를 작은 노부나가로 비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노부나가의 기풍'만이 아니라, 이에야스의 휘하 역시 '이에야스의 기풍'이 이상한 끈질김으로 침투되고 있었다.

 

혼다 모모스케의 고집과 순박함은 바로 이에야스의 한 면이라 해도 무방하리라.

 

이에야스가 '백성을 위해 평화를......'이라고 외치며 모든 일에 그것을 행동 기준으로 삼고 있듯 모모스케는 '이에야스를 위해......'라는 소박한 그 한 점을 쫓고 있었다.

 

모모스케는 잔을 거듭할 때마다 이에야스를 칭송하며 그 심정의 옳고 그름을 호소했다. 때로는 그것이 자랑으로 들릴 만큼 솔직한 태도로 잘라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