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돌잡이 때 0.1초도 망설이지 않고 연필 집어서 다들 공부 잘 하려나 보다 했다 하고 말문이 터짐과 동시에 한글 술술 읽고 늘 지적 호기심 왕성했고 어렸을 때 집이 워낙 가난하다 보니 요즘 돈으로 환산해도 한달 1만 원 정도 했을 듯한 학습지 배달시킬 형편이 못 됐는데 자발적으로 부잣집 친구가 풀다 버린 거 주워다가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서 풀어 보고 빈곤층이라 못 다닐 뻔했던 유치원 어렵게 갔는데 연말에 성탄절 앞두고 유치원에서 산타한테 받고 싶은 선물 사전 조사하는데 친구들은 다들 장난감이나 인형 등을 받고 싶다 했지만 나 혼자 연필을 받고 싶다고 했었고 이렇게 책 보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국딩 때 선생님들 사이에서 나같은 아들 하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들 했었고 집안에서도 다들 소위 명문법대 가서 판검사 할 거라 기대하고 예상했나 본데 중1 및 중3 때 인생 최대 악연 만나 중고교시절 6년이 완벽하게 망가지다 보니 명문대는커녕 지방국립대도 못 가고 공부 안해도 원서만 넣으면 누구든지 합격 가능한 지잡 사립 듣보잡 오류대 가서 전역 후 주제파악 못하고 고시공부 좀 해본다고 까불다가 눈만 높아져서 2004년 11월 낙향 후 공시공부는 안하고 온종일 컴퓨터만 만지며 놀다 보니(좋게 말하면 좌빨척결 나쁘게 말하면 그냥 허송세월) 공시도 못하고 당연히 결혼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 다들 쟤가 왜 저렇게 됐는지 하다가 결국 정신병 걸린게 틀림없다고들 생각하는지 이젠 그냥 다들 포기하고 정신병자 투명인간 취급하는 거 같노 그마나 낙향 후 22년동안 무료 도서관만 전전하며 한달 10만 원 받는 용돈으로 버티고 있으니 직접적으로 욕은 덜 먹는 거 같긴 한데 어쨌든 사람취급 못 받는다 심지어 조카 아이들도 삼촌한테 인사도 안 하는데 ㅁㅌ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