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용산에서 할아버지가 오셔서 구구단 배웠을때

나는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구구단을 외웠고 하나에 10원씩 2단을 다 외우면 90원을 받았다 그걸 가지고 공작새집 옆에 문구점에가서 도너스랑 빵이람 아폴로 같은거 사먹었지 고로케도 맛있고 할아버지 언제 오나 많이 기다렸다

 

할아버지는 쌀농사를 짓고 누에(실크)를 쳤는데 담배농사도 짓고

한옥집 방 1칸을 누에를 키우는 잠실이라 불렀고 나를 몽실이라고 부르셨다  할머니는 텃밭에서 대파 당근 쪽파 푸성귀를 키웠어  용산에 갔다 오는 길에는  두꺼운 비료푸대에 대파를 가득 담아주셨다   무거웠지  겨울에는 비료푸대로  눈썰매 타고 놀았어

가을이 되면 1톤 트럭으로 두대  실려있는 쌀가마니는 1.5 분량의 쌀을 보내주었어 다른집 보리밥 국수 먹을때 내 집은 떡을 해먹었고 쌀이 남아돌았어 

초등학교입학 옷이나 가방 못사줄 어려운 형편이 아니었다

 

나에게만 쓸 돈이 없었던거야 선택적 가난

 

엄마는 나에게 항상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그랬고 친구들은 step mother 라고 했었는데

친부모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