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공무원 하고 있던 고교 동창을 만나 보고 공무원 생활에 대해 좀 알아 보고 고향에 내려 가려고 전역 전일 전화로 그 친구와 약속까지 잡았는데 전역 신고 후 불광동에 내려 전화해 보니 그 친구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서 결국 못 만나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러 사법시험 행정고시 양과 합격한 변호사의 고시공부 방법론에 관한 책을 사가지고 귀향했는데 나도 지잡대 간 놈이 무슨 고시냐는 생각이 없지 않아 들었지만 전역 후 인사드리러 간 당시 9급 출신 공무원이셨고 몇년 전 돌아가신 이모부가 술 한잔 따라주며 절대로 공무원은 하는 거 아니라고 만약 공무원을 하고 싶으면 행정고시 합격해서 5급으로 시작해야지 비고시 공무원은 평생 서럽게 사는 거라고 하셔서 그리고 나도 그때는 20대 중반으로 젊었으니까 남자라면 그래도 고시공부 해봐야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었고 만약에 전역일에 고교동창 한번 보고 내려 왔다면 내 주제파악하고 공시 했을지도 모르는데 여하튼 네 말대로 지잡대 갔으면 고시같은 거는 쳐다보지도 말았어야 했다 전역 후 신림동 고시촌을 갈게 아니라 노량진 공시촌를 갔으면 눈만 높아져서 인생 망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노 아 저 고교동창은 저 당시 지금은 없어진 특수대학 나와서 군면제 후 서울에서 8급공무원으로 있었던 친구다 전역 전일 통화해본 게 마지막 통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