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네
알바하느라 바빠서 애들이랑 다같이 모이기가 쉽지 않아
각자 알바하는 날짜가 다르니
머하니 밥 머먹었어 그러니까 편의점 알바해서 유통기한 지난거 먹었다는거야 마음이 울컥 하더라 자취하는데 용돈도 못주고 미안한데
조금씩 모아놓은 쌈지돈을 꺼냈어 아이들이랑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안내해준 테이블 아래 바닥에 물티슈랑 있길래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어 자리를 옮기고 뷔페니까 배불리 먹을 수 있겠다 햏는데 애들이 평소보다 밥을 안먹네? 돈 아깝자나
나도 지팡이 때문에 음식 가지러 가는게 귀찮아서 많이 안먹는 편인데
잔소리한다고 싫어할까봐 가만히 있었어
지켜보니 팔다리에 동양화 알록달록한 여자손님이 있는데
아까 내가 앉기싫다한 자리 바로 옆 테이블이었어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 입었는데 이레즈미는 아니지만 거의 그정도로 콫이랑 머랑 많이 그려놨는데 그 여자가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거야 10접시 이상 먹었나 싶을 정도로 그 여자 움직일때마다 애들이 긴장하고 밥을 못먹어
갑자기 화가나서
내 옆집에 젊은 남자 여자 신혼부부인지 모르겠는데 문신을 많이 했거든 둘다 팔다리에 알록달록 개수가 아주 많은데 둘이서 나를 밀치고 소리치고 주먹을 얼굴 가까이 들이댄 적이 있어서 뒤로 넘어질뻔 했었거든 현관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내 몸을 두번 쳤었어
거기에다 며칠전에는 옆집에서 칼을 들고 내가 자는 거실로 들어오는 꿈을 꾸어 가뜩이나 예민한데 나보다 나이 많은 아줌마가 연한 그린색 티셔츠에 청 반바지 입고 우리 가족을 협박하는거 처럼 느껴졌다 처음 그 자리에 앉지 않기를 잘했지
똑같이 해주었지 머 소화도 시킬겸 지팡이 짚고 왔다갔다 했어
입맛 떨어져서 그만먹고 집에 오는데 엘리베이터에 아이보리색 상하의 옷을 입은 여자 얼굴성형하고 날씬한데 키작은편 나보다 나이가 많은가? 이뻤어 그 여자랑 머리카락 밝은 갈색으로 염색한 아이보리색 격자무늬 니트티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인상쓰며 우리집 애들을 노려보는거야 노골적으로 그 좁은데서 다른 사람들도 몇명있으니 거리가 가깝자나 내가 그 중간에 가로막고 서서 똑같이 노려봐줬어
조금전에 꿈을 꾸었다
어떤 여자가 화장품을 잔뜩 가지고 있는데 콤팩트가 샤넬이네? 네모난 하얀 케이스에 황금색 샤넬 로고 그게 속에 화장품이 깨져있어
다른 여자들에게 말한다 자기가 36얼마치 샤인머스캣을 계약했다면서 화장품으로 지저분해진 종이 부동산에서 쓰는 현금 영수증 같은 거를 내보인다
글쎄
만약에 계약이 성사되었다면 며칠전에 내가 꿨던 꿈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그때 타겟은 막내랑 나였어 식은땀 난다
학교 교실에 내 책상이 있어 남녀공학이고 자유롭게 앉는데
다시 정리해서 몇개의 줄로 넣을거 넣고 빼거 빼고 다들 착석했다
짝꿍 없이 한명씩 앉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