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경제동맥 초토화 압박
- 정수익 기자
- 자유일보 2026.07.15
■ 미국·이란 전쟁 재개
트럼프 "내주까지 합의 불발시
발전소·교량 모두 무너뜨릴 것"
이란, 걸프국 미군기지 보복 공격

미국의 이란 남부 지역 공습 장면. /로이터=연합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무색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양국 간 전면전이 사실상 재개됐다.
미국이 대이란 해상 봉쇄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추가 공습을 펼치자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타격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형국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를 기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오가는 선박에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현재 중동 전역에서 미 해군 전함 20척 이상과 군용기 수백 대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불과 1시간 앞두고 이란 남부 지역을 비롯한 주요 군사시설에 대규모 추가 공습을 단행하며 이란의 방공망과 군사 거점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호르모즈간주의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헹감섬 등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감지됐으며,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
특히 미국은 공습뿐 아니라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와 제재 확대를 병행함으로써 이란의 군사 활동뿐 아니라 재정 기반까지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연이은 공습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행동으로 맞섰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이 타격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타격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닌
오직 이란의 통제 하에서만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미국이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거의 한 달간 협상이 없었으며, 미국이 양해각서(MOU)를 산산조각 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양측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들을 아주 심하게 두들겨 패고 있다"며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대표자들이 이란 대표단과 대화했다"며 양측의 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 협상 문을 아예 닫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란도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내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일간 15%나 상승해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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