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분노가 가득했다 화가 멈추질 않았다
롯데마트 다이소를 돌고있었다
인도사람 처럼 생긴 할머니가 무언가를 찾고있었다
분명 한국인인데 남루한 행색 검은피부
외모를 전혀 가꾸지않은 외모였다
축저진어깨 거북목 희끗희끗한 흰머리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분명 나를 빤히 보는거 같았는데 시선을 읽을수는 없었다
내가 가까이 오길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주방세제를 찾고있었다 여기서 사는게 싸다며
주방세제가 있는쪽에 가서 여기서 고르면 된다고 했더니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안된다며 큰걸 사길 원했다
그래서 다이소 밖에 있는걸 찾아줬더니 눈을 가까이 대고
자세히 관찰했다
자신은 1급 시작장애인이고 30년동안 혼자 살았으며
돈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려는거 같았다
그제서야 이상한 행동이 이해가 갔다
눈 주변이 검고 무엇을 보고 있는지 시선을 알수없는
움추리고 방어적인 자세
레몬향과 코코넛 오일 두 제품중 코코넛 오일을 골랐다
2개를 사면 50프로가 할인이 되는 행사중이라 2개를 사라고했다
두개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나는 그냥 같이 나가기 싫어서 괜히 한바퀴 더 돌다 나갔다
밖은 비가오기 직전처럼 안개가 가득 끼어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었다
뒤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게 되었다
양손에 주방세제를 손에들고
다른사람들이 건너가는 타이밍에 빠른걸음으로 걸어갔다
재건축 단지 반대쪽으로 빠르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어느새 마음속에 분노는 사라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