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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군정보국 탄약 700만 발, 탄도미사일 100여 기 제공
파병 1만5000명 중 3분의 1 사상
무기 판매로 경제성장률 8년 만에 최고

2024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사진@연합뉴스
2024년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주택) 3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사진@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군에 전체 포탄 수요의 최대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대가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여 경제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러시아의 가장 핵심적인 전력 공급처로 부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은 물론 한반도 안보 지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14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군정보국(HUR)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북한은 2023년 이후 러시아군의 포병 탄약 수요량 중 25~40%를 조달하는 등 모스크바의 핵심 군수품 공급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군사 장비는 수백만 발의 탄약과 탄도미사일, 수백 대의 포병 시스템에 달한다.

HUR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6월 이후 러시아에 KN-23 및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발사대를 100기 이상 인도했다. 이 중 최소 80기가 이미 우크라이나 실전에 투입됐다.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처음 사용한 것은 2023년 12월 29일 자포리자 지역 공격 당시였으며, 이듬해 1월에는 하르키우 대규모 공습에 동원돼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특히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산 미사일의 명중 정밀도가 점차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포병 전력 지원도 압도적이다. 김정은 정권은 사거리 40km에 달하는 M-1989 곡산 170mm 자주포를 비롯해 M-1991 240mm 다연장로켓(MLRS), D-74 122mm 견인포 등 포병 시스템 600대 이상을 러시아에 넘겼다. 이와 함께 82mm 박격포탄부터 240mm 로켓탄, 대전차 유도미사일까지 총 700만 발이 넘는 탄약을 러시아에 넘겼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사한 북한군 시신을 맞이하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연합뉴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사한 북한군 시신을 맞이하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은 북한 방위산업의 연간 포탄 생산 능력을 100만~200만 발(월 3만~5만 발) 수준으로 추정하며, 산량 대부분이 러시아 연방으로 직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무기 거래의 대가는 김정은 정권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북한은 러시아 전선에 1만 5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이 전사하거나 부상하는 극심한 인명 피해를 입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 정권이 청년들의 목숨값과 무기 판매 대금으로 수십억 달러의 외화를 거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의 고강도 대북 제재 속에서도 북한이 최근 전국적인 건설 붐을 일으키고 에너지 공급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이 러시아발(發) 외화와 건설 자재, 에너지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한 경제는 러시아와의 밀착이 본격화된 2024년에 약 4% 성장해 8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야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의 야간 불빛 밝기는 5년 전보다 3배나 밝아졌으며, 이 같은 변화는 군수 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김정은은 최근 평양에 1만 가구의 신축 주택을 건설한 뒤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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