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프로 가위눌림러다
그렇다고 귀신이나 이런  존재들을 믿지도 신봉하지도 않지만

귀접부터 .수시로 가위눌림. 꿈속에서 영가 존재들이랑 얘기도 주고 받고 
가위 눌림이 아닌 상태에서도 비몽사몽간에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도 
헷갈리는 상황에서 헛것도 자주 보며 소리도 듣곤 했는데 
특히 잠에 막 들려는 찰라나 . 잠에서 막 깬 듯한 상황에서 접하는 식

베개 머리 맡에서  긴 손톱의 여자 손이지 내 머리 끄댕이 잡아 당기는건 기본이고 
짜증나서 그 손목을 내가 낚아 채면 쫄았는지 그럴때면 잠잠해 지더라 

이건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여느때와 다름 없이 낮 잠을 자고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눈이 뜨여서 몸을 움직이려고 하니깐 몸이 굳어 있어서 

히바히바 거리면서 가위 눌렸나 싶어서 옆을 보니 어리숙하게 보이는 
처음 보는 행색이 초라하고 힘 없이 낯선 놈이 옆에 서 있길래
프로 가위눌림러라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내가 말을 건네는데 말이 어버버식으로 

잘 안나오길래 . 꿈 속 인것도 직감하고 이새리를 밖으로 쫓아 보내야 겠다는
생각부터 들어서  . 우물우물 말이 제대로 안나오는 상태로 
"넌 이곳에 있으면 안된다 나 따라 가자고" 그놈 손을 붙들고  현관문으로 같이 
 데리고 나갔다 .거부감 없이 따라 나서더라 

그리고 이놈을 어떻게 떨궈 버리나 싶다가 집 근처 대로변까지 같이 걸어 나와서 
저 쪽으로 넌 쭈욱 가라고  지하철 쪽 방향으로 쭈욱 가면 된다고 전달 하니깐

힘이 축 빠져서 행색이 초라한 놈이 터벅터벅 가길래 
따라올까봐 바로 다시 집으로 발길을 옮기다가 이제 되었겠다 싶어서 꿈에서 
깨고 나서 . 대문 앞에다 소금 뿌려 버렸다 

그리고 한 동안 가위가 덜 눌리더라 .   

그래도 이따금 가위눌림에서 늘 익숙한 긴 손톱의 여자 손이 
잠을 자고 있는 내 등쪽 아래서나 목 덜미 쪽에서 불쑥불쑥 나오긴 하는데 
바로 그냥 그 손목 잡고 내가 꺾어 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