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같은 것도 안산다.
운이 좋아 결국 당첨 되더라도
굳이 돈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코인을 했던 것도 외딴 곳에서 혼자 조용히 거주하고 싶었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다.
한 10억이 있다면,
도심이 아니라 어딘가 간섭 안 받는 곳에서 땅과 건물을 사서 조용히 거주하겠지.
그 뿐이다.
나는 물욕이 없다.
물건 같은 것도 사고 싶어서 사는 건 하나도 없다.
단지 생활에 필요하니까
불가피하게 돈을 쓰는 것 뿐.
재산이 몇 억이 있었던 적도 있었지만,
고작 몇 년 동안 노트북 몇 대를 사고 끝이었다.
그마저도 얼마 후 다 팔아 버렸지만.
물욕이란,
마음을 외부로 향해서 밖의 물질적인 것들을 잡아 끌어오겠다는 형태인데,
나는 그러지 않는다.
차라리 성욕은 있을지언정 물욕은 없다.
돈이 뭔가.
그냥 인간과 인간과의 합의, 증표, 약속을 표시한 숫자일 뿐이다.
그딴 게 뭐라고 마음을 외부로 향해서
고작 그딴 것들과 동일시 하고 마음을 합하려고 할까.
아니, 전혀 그러고 싶지 않다.
인간의 합의 따위에 무슨 욕심이 들어갈 여지가 있을까.
그런 것이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물건 매매를 하기 위한 인간들끼리 합의한 증표에 불과한 것에 욕심을 느낄 여지는 없다.
그딴 것에는 욕심이 생길 수 있을 만한 무엇도 없다.
아스팔트 바닥이나 콘크리트 벽을 보고 성욕을 느끼고 욕심을 느낄텐가.
그와 같이 전혀 매력이 없는 것에 욕심을 낼 수는 없는 것이다.
돈이란 매력이 있는 물건이 아니다.
도리어 물욕이 있는 인간들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나에게는 돈이 마음보다 훨씬 하위 물건인데,
인간들은 대체로 그 무엇보다 돈을 위에 두고 돈을 숭배한다.
돈에 지배당하는 삶을 산다.
모두가 인간 합의에 불과한 증표들을 많이 모아둔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돈은 기분 나쁘고 불길하다.
물론 나는 결혼을 하거나 가정을 꾸리지 않지만,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려면
돈이 필수다.
대체로 가정을 이룬 사람은 반드시 돈에 매여 살게 된다.
더 많은 돈이 항상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돈은 단지 쓸모에 의한 필요 때문이지,
조금도 "욕심" 때문은 아니다.
단지 생활에 돈이 필요한 것이지,
돈을 탐닉하고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딴 건 탐닉하거나 할만한 물건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저 인간과 인간끼리의 합의 증표일 뿐이다.
과거엔 그 합의 증표가
돌맹이 였던 적도 있었고,
조개 껍데기였던 적도 있었다,
돈의 본질은 그저 존재하지도 않는 인간 사이의 합의일 뿐이다.
그러한 돈을 얻기 위해 인간들은 매일 세상을 해치고 파괴한다.
굳이?
그렇게까지?
돈을 위해서 무리하거나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어떤 자들은 실제로 물욕이 왕성하고,
돈을 사랑하기까지 하는 인간도 있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장을 다녔을 때에도
월급을 받으면 그냥 방 어딘가에 월급을 던져 버리고
필요할 때마다 몇 만원씩 줏어서 썼다.
얼마를 썼는지, 얼마가 남았는 지 관심도 없었다.
그저 생활 할 때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
나는 돈 자체에 관심이 없다.
평생 그랬다.
단지,
아무도 간섭 받지 않을 공간이 필요할 때 돈이 필요한 것 뿐,
다른 것은 없다.
천성이 물욕이, 돈 욕심이 없다.
분명,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질이 필수다.
물욕이 가득한 자가 물욕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고통을 받아야 할까.
그저 평생 일만 하다 죽겠지.
욕심을 열심히 채우기 위해 영혼과 마음이 망가져가면서.
나는 돈에 관심이 없는 것을 넘어
도리어 돈이 싫다.
불가피하게 생활에 필요하니까 억지로 다루는 것 뿐.
돈은 불길하다.
인간들은 돈이 많은 인간들을 존경하거나 위대하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이다.
돈이 많은 자들은 일반적으로 악한 자들이다.
필연적으로 그 자신이 물질적이기 때문에 돈이 많은 것이다.
부자가 죽어서 좋은 곳에 갈 수 있을까?
물질적인 자가?
또한
돈을 밝히는 어떤 여자도 나에게는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
시멘트나 콘크리트나 녹슨 철 같은 건설 자재보다도 못나보인다.
만약 모든 여자가 그렇다면,
나는 모든 여자에 관심이 없는 것이겠지.
진정으로 나는 돈 욕심이 없다.
인간 사회에서는
인간끼리 인간 합의인 돈을 중심으로 마음과 방향이 개진되지만, 통용되지만,
나는 돈이 있는 인간 사회에 자체를 거대한 모순 덩어리로 보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사고가 오염되지 않는다.
인간들은 현상에 따라 그때그때 사고가 바뀌지만,
진실에 근거한 지혜가 있다면,
현상을 넘어 진실과 지혜에 입각해 세상을 보고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자각하면서 물들지 않는다.
돈이라는 게 없는 세상이 정상 세상이다.
돈이 필요한 건 단지 인간이 비자연적이기 때문이겠지.
온 우주에 인간 말고 또 돈이 필요한 존재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
돈에 욕심을 가진 다는 건 부적절한 이상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