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가 높다고 해서 굽신굽신거리는 (예를 들어, 배우님~ 배우님~ 이 gr하는 거) 그런 문화가 없어서, 아무리 재벌이라 해도 CNBC의 젊은 여기자가 똑부러지고 야무지게 미국 개미 투자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사항에 대해 물어봤고, 이런 당돌한 질문을 받아봤을 리가 없는 최태원이가 엄청 어버버하면서 대답하고, 얼굴이 점점 씨뻘겋게 닳아오르는 게 미국에 생중계됐다. 이어서 주가는 첫날임에도 하향세. 아무튼 인터뷰를 '직접' 본 사람으로서 핵심쟁점을 달겠다. 어디서 어설프게 번역하고 찬양한 거 말고, 직접본 사람들만 반박하고 논쟁해 보자.
1)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점을 지났다고 보는가?
여기자: 지금 반도체 사이클이 꺾여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 너네 주가도 떨어지지 않았냐. 반도체의 사이클에 대한 생각과 극복전략이 무엇인가?
최태원: 아, 어, 우리 주문 밀려있어. 다들 우리보고 더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밀려있어. 주문 엄청 많아!
2) 한국 800billion 공장 지으면서 미국에선 고작 4billion밖에 안 쓰네? 미국에 더 투자할거임?
여기자: 너네 SK가 최근에 한국에다가 공장을 800billion USD를 들여서 엄청 크게 짓고 있다고 들었는데,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4billion밖에 투자 안하더라. 앞으로 미국에 4billion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으신지?
최태원: (내가 보기엔 치명적인 실수)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공장 지을거다. 유럽에도 지을 거고, 여러 곳에 지을 거다. (미국인들이 엄청 싫어하는 화법)
추신 - 솔직히 이 부분은 여기자도 한국이 정부주도로 어쩔 수 없이 광주반도체를 만든다는 걸 잘 모르는 거 같더라. 그래서 그냥 'SK는 한국에 800billion 투자하는데, 왜 미국은 4billion만? 너네 정말 이럴 거임?' 이런 투로 물어봤는데, 최태원이가 조금이라도 머리 좋은 사람이면, '아, 그건 정부가 주도해서 정부가 엄청난 subsidy를 주고 세금이 공급되는 거라, 단순히 800billion이라고 보긴 어렵다. 인디애나에는 SK가 독자적으로 우리가 원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고, 당연히 미국 투자를 늘려갈 것이다'라고 했을 것이다. 이 질문에 되게 바보 같이 대답함.
3)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심지어 인텔조차 점점 HBM에 의존하지 않고 AI 컴퓨팅할 수 있는 칩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위협에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가?
최태원: 우리 주문 많아. 엄청 많아. 내년까지 2배로 늘려달라고 하더라.
4) 마지막 질문이자 킬포인트:
여기자: 너네는 중국에 거대한 펩공장 두개 돌리면서 왜 미국투자 안 하냐? 중국에는 그렇게 투자하면서 미국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를 알려달라.
최태원: 아, 그거 중국에서 만들고 미국에서 파는 칩들이에요. 그러니까 미국한테 좋은 거에요.
추신 - 평소에 CNBC의 CEO 인터뷰를 보면 얼마나 위트있고 센스가 넘치며 노련하게 질문을 받아치는지 알 수 있다. 이건 솔직히 언어를 떠나 (영어도 되게 못했지만) 최태원이가 문화적으로 미국문화를 전혀 이해를 못하는 티가 많이 나서, 미국 투자자들이 시큰등하게 나온게 맞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