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법원까지 가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림.

 

밥먹고 인천 구경 하느라 천천히 갔는데 재판 개정 10분전에 도착함.

 

가보니깐 다들 줄 엄청 서있더라. 신태일 팬이나 안티들, 기자들, 피해자들, 그외 피고인들 가족으로 보이는 노인들까지. 엄청 많았음.

 

거기서 줄 옆에 앉아있는 남구랑, 이술인, 이승희를 봄. 방송에서랑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좀 표정이 안 좋아 보였음. 혹시라도 실형이 나올거 같은지 초조한 티를 내더라. 한번 자세히 보려고 다가갔는데 법원 경위가 이들을 바로 법정 안으로 보냄.

 

사람이 하도 많으니깐 법원 경위가 방청객들 바로 안 들어오게 하다가 한 20분정도 줄 서니깐 보내주더라. 자리는 만석인데 사람이 워낙 많으니깐 못 앉고 뒤에서 일어서서 방청했음.

 

그리고 마침내 법정 안으로 들어가니깐 그 시간에 판사가 피고인들 호명하고 있더라. 방청객들이 뒤에 우르르 몰려온 가운데 신태일 크루들은 피고인석 뒤에 서있었음. 

 

신태일은 카키색 죄수복을 입고있었는데 구속된지 1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생각보다 얼굴이 크게 달라진건 없는거 같더라. 나머지는 평복 입고 서있었고 여자 피고인은 고개 숙이고 있었음.

 

신태일 크루들은 온갖 법리적으로 많은 주장을 펼쳤는데, 판사가 신태일 크루의 주장을 모두 배척하더라. 대충 성착취물 제작이 인정되고, 범행 목적이 영리인 것이 인정되고, 위법성 조각사유가 아니며, 우길선과 김태이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인걸 몰랐다고 주장하던데 법정 증언을 근거로 바로 기각함. 결국 기소되었던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

 

그 다음 양형의 이유를 말하더라. "이 사건 범행은 2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거라 전파력이 매우 크다." "피해자는 미성년자인 동시에 성정체성 혼란이 온 상태이기에 이런 사람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다니 죄질이 나쁘다." "이런 사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러면서 불리한 정상만 계속 나열하니깐 신태일 크루들 대부분 고개숙임.

 

이어서 신태일 크루들 순서대로 각자 양형 사유 말한 뒤 형량 낭독했는데 생각보다 다들 무덤덤한거 같았음. 이어서 실형받은 크루원들 전부 법정구속되고 경위들에게 끌려감.

 

끝나고 몰랐는데 주변을 보니깐 김윤태랑 다른 신태일 크루 크루원 등 비제이들 엄청 왔더라. 그 뒤에 경위가 다음 재판이 있으니깐 나가라고 말하자 방청객들 모두 썰물처럼 다 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