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비에 젖어서 무기인 노 장전 못해서 튀는데 이걸 파업한다고 여기고 학살햇다네 








프랑스군은 고용한 제노바 쇠뇌병을 앞에 세우고 후열에 기사들을 배치했으며 전투는 필리프 6세의 외침과 함께 시작되었다.
주님과 성 드니의[13] 이름으로 명하노니 제노바 병사들을 앞으로 보내고 전투를 시작하라.
―필리프 6세(프루아사르 연대기)

제노바인들은 쇠뇌를 쏘려고 했으나 비가 와서 땅이 미끄러웠기 때문에 한 발로 균형을 잡아서 당기는 당시 쇠뇌를 장전할 수 없었다. 결국 제노바인들은 절망해서 도망갔다.

제노바인들이 최소한 몇 발만 더 쏘았어도 프랑스 기병들은 최소한의 이해가 가능했겠지만 비에 젖은 땅으로 인해 장전이 불가능했던 제노바인들의 사정을 이해 못한 채 반격하지도 않고 도망치는 제노바인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프랑스인들이 웅성거렸다. 제노바인들에게 아직 급료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제노바 용병들이 급료가 밀렸다는 이유로 전투를 거부하며 파업하는 것은 이전에도 흔한 일이었다.

프랑스인들이 외쳤다.
이 자들은 쇠뇌를 쏘지 않을 것이고 쏜다 해도 화살촉을 제거하고 쏠 것이다. 제노바인들을 쳐 죽여라!
―(익명의 로마인 연대기)

분노한 프랑스 기병들은 제노바인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했다. 2000~3000명으로 추정되는 제노바 쇠뇌수들은 대부분 죽었다.

필리프 6세도 제노바인들이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필리프가 외쳤다.
제노바인들을 죽여라! 이 새끼들을 죽여라! 제노바인들은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프루아사르 연대기)
우리는 보병이 필요 없다. 우리는 충분한 기사들이 있다.
―필리프 6세가 제노바인들을 학살하며 한 말 (익명의 로마인 연대기)

쇠뇌가 비에 적셔져 장전이 안 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이것은 14세기 쇠뇌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말이다. 당시 쇠뇌는 200파운드가 넘어서 한 발로 장전해야 했고 쇠뇌의 현은 튼튼했기에 물에 젖어도 멀쩡했다. 즉 제노바인들이 잉글랜드 장궁병에게 패배한 것은 쇠뇌가 비에 젖어서가 아니라 땅이 미끄러워서 장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