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리소장으로 있는 건물에 시설주임이 한 명 있는데 61년생 . 소방관 37년하다가 은퇴했는데 정확한 명칭은 잘 모르겠지만 소방서장 바로 밑의 직급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근데 가방끈 때문에 소방서장은 못한듯
화재 났을때 선봉에서서 직접 불을 끈 진짜 소방대원으로 37년 근무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인데.사람 죽은 것도 많이 봐서 트라우마 좀 있다고 함
현장에 불이나면 소방관들 건물 내에 법적으로 설치해야 할 소방시설들,이를테면 옥내소화전,옥외소화전,연결송수관설비 같은 소화설비 잘 안쓴다고 하더라. 이유인즉슨,소화수 방사압력이 너무 낮아서라고 함
옥내소화전 노즐선단의 방사압력 0.17~0.7Mpa 옥외소화전 노즐선단의 방사압력 0.25~0.7Mpa 인데 대부분 최저압력 수준인 0.17~0.25Mpa압력이 많아서 그냥 소방차에서 호스 끌어와서 소방차의 가압펌프로 쏴주는 0.8Mpa~1.2Mpa의 방수압력으로 화재 진압을 한다고 함.
이정도 압력으로 물을 방사해야 화염을 쭉 밀어내면서 공간이나 길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함. 또한 화재로 인해서 천장에 있던 가연물이 떨어져서 소방관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입하기 전에 강력한 봉상주수로 머리 위에서 불에 타 떨어질 것들을 미리 박살내고 들어간다고 하네 ㅎ
보통 저 정도 압력으로 물을 방사하면 혼자서는 못잡고 있기 때문에 2인 1조로 작업하는게 원칙이지만 현장 사정상 혼자서 저 강력한 압력을 제어하며 소화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력한 근력은 필수라고 함. 고참 소방대원은 요령이 있어서 혼자서도 저 정도 방수압력을 제어하며 소화작업을 할 수 있지만 몸은 더 크고 힘은 더 세도 신참 소방대원들은 요령이 없어서 혼자서는 못한다고.
저 위의 소화전 방사압력을 0.7MPa까지 제한을 걸어둔 이유도 물이 방사될때 그 압력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인데 소방대원들이 이 정도를 넘어 0.8Mpa~ 1Mpa이상의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쇠질은 필수라고 함. 뒤에 빠져서 행정업무만 보는 소방대원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불을 끌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소방시설관리사 공부하면서 잘 모르는거 있으면 종종 물어보는데 아무래도 엔지니어 쪽이 아닌 현장 선봉 소방대원 출신이라 큰 도움은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