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뺀 시진핑의 공산당 105주년 기념 연설




 
  • 자유일보 
  •  입력 2026.07.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1일 당 창건 105주년 기념대회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평화통일’ 표현을 뺐다.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창당 100주년 대회에서 시진핑은 ‘평화통일로 통하는 밝은 길’ ‘조국 평화통일 과정’을 언급한 바 있다.

시진핑이 ‘평화통일’을 뺀 것은 사실상 무력통일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시진핑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겠다"고 했다. 대만과 미·일 등과의 일전 불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시진핑의 이번 연설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2012년 집권한 시진핑은 3연임에 이어 2027~2032년까지 4연임을 노리고 있다.
다시 말해, 시진핑이 4연임을 눈앞에 두고 대만 통일을 내걸었다는 이야기다. 평화통일은 갈 길이 멀다. 이 때문에 무력통일을 해서라도 마
카오·홍콩 반환에 이어 역사에 길이 남을 시진핑에 의한 ‘통일 위업 완수’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둘째, 중국공산당 창당 기념대회에서의 연설이다.
현재 중국·북한은 1990년대 소련·동유럽 붕괴 후에도 구공산권 시기 당-국가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대표적인 경우다.

마르크스·레닌이 설계한 공산당 건설 이론에 따르면 당은 지도기관, 국가는 집행기관이다. 중국공산당은 지도기관, 중화인민공화국은 집행기관이다. 당이 지도·통제하면 국가는 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

중국·북한에서 가장 엄중한 범죄가 당의 지시를 심각하게 거스른 이른바 ‘반당(反黨)·반혁명’ 범죄다.
이는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가 있을 뿐 사형 외에 다른 형벌이 없다.

중국·북한의 공산당(노동당)은 당과 인민의 관계를 혈연관계에 비유한다.
북한은 ‘어버이 수령, 어머니 당’ 표현을 사용했다. 이번 시진핑 연설에도 "대만 문제 해결과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모든 중화(中華) 자녀들의 공통된 바람"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당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족간의 약속’이라는 뉘앙스가 묻어 있다.

2024년 김정은은 핵무력을 앞세운 ‘영토완정’을 공식화했다.
시진핑은 ‘평화통일’을 삭제했다. 가까운 장래에 동아시아·한반도에 안보 불안이 고조될 것이다.
정부와 여야 정당이 정말로 정신 차려야 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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