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키운 김정은 경제"…러 전쟁특수가 北 독재정권 숨통 틔웠다
- 곽성규 기자
- 자유일보 2026.07.03
미 전문들 "러시아가 북한 경제의 새로운 생명선 역할" 분석
전쟁 끝나도 재무장·재건 수요로 북·러 협력 지속 전망
무기·파병 이어 노동력까지…북한 외화벌이 고착 우려
"평양 중심 개발 확대"…정권 선전·체제 결속에도 활용

북한 김정은이 지난 2024년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금수산영빈관 정원구역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발판으로 경제적 활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새로운 외화 수입원을 제공하면서 사실상 경제적 생명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쟁이 끝난 뒤에도
러시아의 재무장과 재건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북한의 군수산업과 대러 경제협력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2일 공개한 팟캐스트에서 시드니 사일러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북한에는 러시아가 제공한 경제적 생명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쟁이 북한에는 예상치 못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사일러 전 국장은 최근 평양 개발 정책에도 주목했다.
그는 1980년대 한국이 서울의 성장을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사례를 언급하며, 북한 역시 평양을 중심으로
체제 성과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의 발전상을 통해 주민들에게 국가가 성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 북·러 군사협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팀 마틴 월스트리트저널(WSJ) 한국지국장은 러시아가 전쟁 이후에도 대규모 재무장과 무기 비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 방위산업의 수요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된 북한산 KN-23 미사일 등이 다른 국가들에 사실상 성능을 알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레이철 민영 리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도 러시아는 종전 이후에도 무기 생산 확대와 재건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북한산 무기와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외신들은 평양에서 스마트폰 호출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 중국산 전기차 보급 확대, 야간 조명 증가 등 경제 활동이
과거보다 활발해진 정황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주민 생활 전반의 개선을 의미한다기보다
북·러 협력으로 확보한 자원을 정권이 전략적으로 활용한 결과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마틴 지국장은 북한이 최근 미국과의 핵 협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반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와 군사적 이익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북·러 밀착이 단순한 전시 협력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군사 협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북한이 확보한 외화와 군수산업 수익이 핵·미사일 개발로 다시 연결될 경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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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