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공유받고 방치하다 한 참 후에 압축을 열어보려 했더니 암호가 걸려있어서 그 카페를 가봤더니 이미 없어져 버렸고.
그래서 그냥 신경 안쓰고 가지고만 있었는데 최근 오래된 하드 정리하다가 그 파일을 다시 보고 요즘 기술이면 암호를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다.
암호에 대한 힌트는 전혀 없는 상태였음. 몇자리 암호인지도 모르고 어떤 조합인지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였음.
알집 구버전의 암호찾기 기능과 Zzaturi Password Recovery 라는 걸로 브루트포스 공격으로 찾아보려 했는데 자리수가 낮은 조건으로는 암호를 찾을 수 없다고 하고 8자리 정도로 설정하니까 소문자+숫자 조합만 해도 몇 년이 걸린다고 나오더라. 대문자나 특수문자, 공백 같은 걸 추가하면 이건 내가 죽기 전에도 풀 수가 없겠더라고.
뭐 요즘 고성능 CPU+GPU를 가진 컴퓨터라면 연산이 빨라져서 좀 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지만 이거 풀자고 새 컴을 살 수는 없는 거고 8자리 이상은 개인용 컴퓨터 정도로는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함. 이걸 뭐 업으로 하면 모르겠지만 개인이 그거 풀자고 컴을 계속 켜두기도 좀 그렇고 말이지. 전기세 아깝거든. 양자컴이 나오면 더욱 빨라질거라 하지만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이고.
그래서 별 기대 안하고 AI한테 문의를 해봤는데 John the ripper 라는 툴을 추천해 주더라. 성능은 좋다는데 사용법이 명령 프롬프트 창에서 도스 명령어 쓰듯이 써야하는 단점이 있는 컴덕들이 좋아할 만한 툴이었음.
하지만 AI가 어떤 명령어를 써야 하는지 전부 알려줌. 어떻게 써야하는지 세세하게 하나하나 알려주니까 너무 쉽고 진짜 선생님 같더라. 에러가 떠도 무슨 의미인지 다 해석해 주고 정말 아무 것도 몰라도 상관이 없었음. 든든한 AI가 도와주니까. 그렇게 AI가 하라는 그대로 JTR의 브루트포스 공격을 해봤는데 진짜 뻥이 아니고 1초 만에 암호 찾아줌.
단, AI 말로는 내가 가진 압축파일이 오래 전에 만들어 진 거라 Zipcrypto+Deflate 라는 조건이 맞았기 때문에 막힘없이 빨리 찾을 수 있었다고 하더라. 요즘에는 이런 식의 브루트포스 공격을 어렵게 만들려고 AES-128, AES-256 방식으로 압축하는데 그러면 무차별대입법으로 풀기가 상당히 힘들어 진다고 함. 즉 조건에 따라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