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ㅂ[펌글]
축구 팬들이 홍명보에게 분노의 화살을 집중하고, 심지어 입국장에서 격한 언사까지 터져 나오는 현상에 대해 좌우를 떠나서 한국인의 가벼움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는 페친의 글을 읽었습니다.
여론이 감정적인 비난에만 치우쳐 본질을 보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본질은 다릅니다.
축구는 프로 스포츠 종목입니다.
프로의 세계는 받은 돈 만큼 결과를 보이지 않으면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돈의 값어치를 못하면 우선 소속 구단에게 피해를 주고 팬들을 배반하는 것이며 국대가 되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면 국가에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그게 냉정한 프로세계의 룰이고, 룰을 어기면 가혹한 책임을 지는게 마땅하다고 봅니다.
한국 국대 선수들의 기량은 세계 상위급입니다. 엔트리 26명중 20명이 해외파이고 국내파 (K리그)도 연봉 10~20억대 연봉을 받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내가 홍명보 아니면 4강을 노려볼 전력이라고 했습니다.
세계 축구선수의 기량에서 지금보다 떨어지는 선수들을 조련시켜 히딩크는 4강도 밟았습니다.
물론 개최국인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된 결과지만 순수 실력으로도 16강은 무난해 보였습니다.
축구선진국에서도 이번 한국팀 같은 경우가 있었죠.
우수한 자원을 보유하고도 감독의 전술 부족·독선 때문에 몰락한 경우말입니다. 그들에게 쏟아진 팬들의 비난과 질타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 리베리 등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점성술로 선수를 선발하는 등 헛짓거리 끝에 조기탈락하고 축구계에서 매장되었습니다.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 대표팀, 체자레 프란델리 감독 역시 화려한 멤버를 갖춘 우승 후보 중 하나였으나, 감독의 전술 부재로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에 연이어 패하며 예선 탈락, 살해 협박에 못이겨 사퇴합니다.
▪ 1994년 미국 월드컵 콜롬비아 대표팀은 펠레도 우승후보로 꼽을만큼 황금 멤버였으나 조별리그 예선탈락, 귀국후 자책골을 넣은 선수가 팬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집니다.
전쟁이 일어나서 적보다 우수한 신형 무기와 군사를 가지고도 패전한 군부는 사형도 아깝습니다.
축구는 평화시의 전쟁입니다.

그렇다고 팬들의 분노에 편승해서 대통령이라는 자가 감독을 비난하는건 개망나니 짓입니다.
이런 말을 하면, 대통령도 팬인데 자기 의사 표현도 못하냐고 짖어댈 것들이 있을겁니다.
네, 자기 의사 표현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무능한 축구협회를 방관했던 책임을 물었으면 물어야지요.
국가가 축구대표팀의 성적 부진에 관여하는 순간 이는 국가에 의한 범죄행위가 됩니다.
흔히 독재후진국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축구를 국민의 카타르시스 해소용으로 판을 벌였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때 국가위신을 떨어뜨렸다고 단죄합니다.
▪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44년 만에 본선 진출하자 생중계 까지 했는데 3전 전패로 귀국하자 김정훈 감독과 선수들은 인민문화궁전 무대에 세워져 6시간 동안 체육계 관계자, 대학생 등 400여 명 앞에서 공개 비판을 받았고, 김정훈 감독은 사상검증 끝에 노동당에서 출당당하고 건설 현장으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 사담후세인 시대의 이라크는 위원장인 사담의 아들이 선수들을 개인 장난감 다루듯 한 만행이 (고문, 감금 등)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었죠. 이런 나라는 핵폭탄이나 생화학무기가 없어도 미국이 잘한겁니다.
▪ 아프리카의 군사 독재자들 역시 축구를 정권 유지를 위한 착시효과로 쓰다가, 패배하면 군사력을 동원해 물리적인 린치를 가했습니다.
독재국가에서 축구를, 스포츠를 마취제로 쓰다가 성공하면 독재자의 치적이고 실패하면 감독은 역적이 되는게 그짝 룰입니다.
그러고보니 대한민국도 독재국가인가 봅니다.
<페친 글>
왜 감독한테만 ㅈㄹ함?
이해가 안가노.
속시원하다는 댓글밖에 없네.
이넘의 나라 지긋지긋하다.
우파 좌파의 문제가 아님.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문제임.
이미 외눈박이 비정상국이 되어버려서 정상인들이 오히려 이상한 취급받음.
“주머니 손 빼, 이 ㄱㅅㄲ야!!”
역대급 졸전 치르고 입국한 홍명보 향한 한 시민의 찐분노 샤우팅
<서민영>

토토해서 돈이나 벌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