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을 하고 알게 된 사실은 시골엔 생각보다 겁~나게 많은 벌레들이 내 옆에 바짝 붙어 살아가고 있다는 거다. 특히 발이 여러 개 붙은 애들은 징그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중 탑티어는 단연 '그리마'라 불리는 놈인데, 얼마나 무섭냐면 보기만 해도 말초신경 끝이 찌릿찌릿 해질 정도다.

!!ᆢ근데 문제는 그리마가 '익충'이라는 거ᆢ!!


사람에게 몹시 해로운 바퀴벌레의 천적이기도 하고, 여러 해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청나게 가는 다리들이 굉장한 스피드로 움직이기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 번 나타났다 하면 닭살이 쫙(!!) 돋을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 아무튼 저녁에 방 불을 켜면 벽에 딱 붙어 있다가, 불을 껐다 다시 켜면 바람처럼 사라지는 겁 많은 녀석이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벌레라 가급적 잡아 죽이진 않는다.

 

!!ᆢ근데 진짜 무서운 놈은 지네ᆢ!!


지네를 집 안에서 발견하고 사살하면, 쭈~왁 소름 한 번 돋고 끝이지만, 잠을 자고 있거나 일을 하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물리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그 밖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벌레부터 익숙한 것들이 집 안으로 침투하는데, 주로 개미, 쥐며느리, 집게벌레, 바퀴벌레 등이 있다.

 

!!?ᆢ이런 벌레들의 침투를 막는 대비책이 있냐고ᆢ?!!


!!ᆢ물론 있다ᆢ!!

 

우선 전원주택이나 한옥집은 집과 땅이 맞닿아 있는 부분을 통해 집중적으로 벌레들이 넘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주변에 흰색 분말형 농약을 뿌리는데, 읍내 장터 농약사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그걸 겨울철을 제외하고 분기별로 한 번씩 살포한다. 또한 그것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나프탈렌'이다.

 

"!!ᆢ나프탈렌은 옷장에 넣는 거 아니야? 왜 밖에까지 뿌려ᆢ?!!"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효과가 괜찮다. 특히 물에 녹지 않아 오래 남는 편이라 1m 간격으로 두 줄, 일명 지그재그 형태로 놓아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 빨간약으로 많이 알려진 소독약을 희석해 비 온 뒤 주변에 분무기로 뿌려주면 효과가 더 좋다. 솔직히 나프탈렌과 소독약은 고양이 퇴치용으로 사용했는데 벌레를 막는 것에도 효과가 있어 병행해 쓰고 있다.

 

시골에서 여름철 최대의 적은 모기이고, 두 번째는 각종 벌레, 세 번째는 잡초다. 귀촌을 생각하는 2030 젊은이들은 닥치고 서울이나 그 밖의 도시에 살고, 4050 좌빨 놈들은 그냥 경기도에서 빨간색 광역버스 타고 김어준ㆍ매불쇼나 쳐들으며 출퇴근 하든 전라도 가서 살아라.

 

!!ᆢ귀농ㆍ귀촌은 꿈꿀 때가 좋은 거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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