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말 사람들은 입을 막으면 생각도 사라진다고 믿는 걸까.
 

최근 들어 인터넷 공간 곳곳에서 사람들의 말과 표현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누군가는 특정 단어를 금지하자고 하고,
누군가는 특정 의견을 위험하다고 말하며,
누군가는 아예 듣기 싫은 목소리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때마다 의문이 듭니다.
 

20살 무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남들처럼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대단한 배경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회에 나와 사람들을 만나고,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거의 20년 가까운 시간을 사업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일베저장소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는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사람은 강제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입을 막는다고 생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눈을 가린다고 현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금지할수록 궁금해지고,
억누를수록 반발심은 커집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더욱 그렇습니다.
 

10대와 20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억압입니다.
강요입니다.
 

"이건 보면 안 된다."
"이건 말하면 안 된다."
"이건 생각하면 안 된다."
 

이런 말을 들을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왜 안 되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에 믿고 있던 것들을 다시 의심하게 됩니다.
 

저는 그래서 최근의 흐름이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토론하고 설득하기보다,
보지 못하게 하고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더 쉬운 해결책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검열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머릿속까지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입과 눈과 귀만 막으면 사람들의 생각까지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
세상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대학을 중퇴하고 현장에서 사업만 해 온 저보다도,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현실을 더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요.
 

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두지 못하는 것일까요.
 

표현의 자유는 내가 좋아하는 말만 허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싫어하는 말까지 존재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은 원래 다양한 생각이 부딪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역시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며 발전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설득보다 금지가 먼저 나오고,
토론보다 검열이 먼저 나옵니다.
 

저는 그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입을 막기 시작하면,
결국 남는 것은 침묵뿐입니다.
 

하지만 침묵은 동의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말하지 않을 뿐,
여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언젠가 반드시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저는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동의하고,
누군가는 반대하겠지만,

적어도 서로 말할 수 있는 자유만큼은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사람의 생각은 설득으로 바뀔 수는 있어도,
침묵으로 바뀌지는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