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에서 고졸 노무현이 설법 이회창 꺾는 거 보면서 역시 남자가 출세하고 싶으면 지잡 시절 고시반 지도교수님 조언대로 행시보다는 사시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행시 폐지 얘기가 나와서 오랜 고민 끝에 노무현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 2003년 사시로 돌렸는데 2003년은 개인적으로 우환이 많았던 때라 공부 못했고 2004년 2월 27일 신림동 고시촌 올라가 사법시험 공부 좀 해본다고 두어 달 보낸 후 5월에 노무현 탄핵정국이 펼쳐지며 당시 노무현 지킨다고 온갖 빨짓 다 하다가 탄핵 기각 후 노무현이 사법시험 폐지 로스쿨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오랜 고민 끝에 사시 접고 그해 11월 낙향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해 8월 정도부터 당시 유명학원 이었던 베리타스 엠? 에서 인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던 거 같노 나는 인강 들은 적 없었는데(당시 실강도 안 들었다) 독서실에서 인강 보던 고시생을 본 기억이 있다 그 전엔 다들 실강 아니면 강의 테이프로 공부 했었지
2001년 복학 후 고시반 회식하는데 교수님이 자넨 왜 행시를 하는가? 내 형님이 검사 하다가 지금은 변호사 하는데 곧 국회의원 출마할 거 같다 행시가 좋았던 때는 옛날 관선 때 얘기지 지금은 별로 의미 없다 남자가 기왕 고시 해보려고 마음 먹었으면 당연히 행시 보다는 사시를 해보는 게 맞는 거고 자네는 성실해 보이니 사시로 바꾸는게 어떻겠노? 이렇게 권유한 적 있었는데 고딩 때 공부 안해서 복학하던 해 기준 사법시험 합격자 총 2명 나왔던 소위 지잡대 가다 보니그리고 어제 도서관 마감시간 임박해서 급하게 썼던 2000년 12월 23일 신림동 고시촌 춘추관 학원 행시 설명회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d대생이랑 1년 정도 친구처럼 지냈는데 그 친구의 지속적인 패배의식 주입으로? 2002년 대선 전까지 사시는 안하고 행시를 했었지 나는 사실 행시 보다는 사시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 내 생각에 대학을 워낙 잘못 가서 선배들 중 사시 합격자 두명 나왔던 상황이라 d대 다니던 친구 말대로 우리같은 잡대생들은 행시 합격해서 공무원이나 해먹는 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에 사시 도전을 주저했고 행정학과 경제학과 사학과 역사교육과 등등 행시 보는데 도움이 될까 싶은 전공 강의 수강신청 해서 들으며 지잡 시절을 보냈다
약간 후회되는 점은 나한테 사시전향을 권유했던 당시 고시반 지도교수님을 찾아 뵙고 이런 내 속마음 털어 놓고 진지하게 진로 상담을 받아 볼걸 나 혼자 판단해서 의미없이 행시 좀 해본다고 돌아다녔뎐 거? 아무리 지잡대라 해도 법대 교수님들은 대부분 설법~고법 출신이었는데 그러다 버니 괜히 교수님을 노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거 같기도 하고 그 전에 앞서 말한 d대생이 아주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 친구가 악의로 나한테 지속적으로 패배의식을 주입시킨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에 그 친구를 알게 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복학 후 졸업 전까지 3년동안 학교 다니면서 법공부만 착실하게 했을 텐데 그랬다면 2004년 2월 27일 신림동 고시촌 올라가 사법시험 공부 좀 해본다고 했을 때 탄핵정국 돌파 후 노무현이 주도한 로쿨이 들어온다 해도 학교 다니면서 3년동안 법공부만 착실하게 해놨다면 눈 딱 감고 사법시험 밀어 붙였을 텐데 그게 노무노무 아쉽다
2004년 11월 오랜 고민 끝에 낙향을 결심했을 때 당시 노무노무 친하게 지냈던 후배가 형! 형은 얼마든지 사법시험 도전해 볼 만한 사람인데 이렇게 포기하면 평생 후회하며 살 텐데 그러지 말고 나랑 여기서 끝까지 같이 해봐요 그리고 여자도 아니고 남자가 공무원 같은 건 뭣하러 하려고 해요? 로스쿨 들어와서 사법시험 폐지되면 그때 가서 고민하면 되는 거지 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요? 지방에 있으면 인생이 뒤쳐지는 거에요 이렇게 낙향을 만류허던 후배 말 듣고 이기적으로 독하게 마음 먹은 후 신림동 고시촌에서 버텼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낙향 후 나도 모르게 인생에 대한 패배감 무력감에 젖었는지? 공시공부는 아예 안하고 대학도서관에서 보냈던 시간의 대부분을 좋게 말하면 좌빨척결? 나쁘게 말하면 컴퓨터만 만지며 놀았는데 이렇게 하기 싫은 공시 붙들고 인생 낭비 하는 게 노무노무 의미가 없단 생각이 들어 2013년 11월 5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역술인을 찾아 뵙고 진로 상담을 해봤는데 묻지도 않은 전생 얘기 꺼내며
당신은 전생에 사헌부 관리 요즘으로 치면 사법시험 소년등과 한 판검사였는데 이생에도 법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전생에 공무원을 했으니 이생도 공무원이나 해먹어야 할 팔자다 공시는 그동안 놀아서 못했고 그 정도 시험은 당신한테 어려운 시험도 아니니 당신만 마음 먹고 하면 얼마든지 합격한다 이렇게 말씀하셔서 결혼 문제 등등 여쭈어 보니 그런 건 공시 합격 후 한번 더 찾아오면 그때 다 알려주겠다 그래도 내가 공시 노무노무 하기 싫다니까 넌 공무원 안하면 학원강사밖에 할게 없는데 그럼 그거 할래? 이러시던데 사주 떠나 내가 생각해 봐도 공무원이라도 해야 밥이라도 먹고 살지 다른 거 할 수 있는 놈이 아닌 거 같아 수십 년 이상 하루 1초도 공시공부 안하지만 여전히 도서관 나가서 놀다 내려온다 낙향 후 단 하루도 공시공부 제대로 한 날이 없었던 듯
아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후배는 몇년 후 사법시험 최종 합격해서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 본지 22년 가까이 되다 보니 학교 다닐 때 친하게 지냈다 해도 후배라고 하기도 민망하긴 한데 사시 합격 후 좋은 집안으로 장가가서 잘 사는 거 같더군요 몇년 전 뉴스에도 몇번 나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다 보니 앞으로 만날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어제 도서관 마감시간 임박하여 급하게 쓰다 보니 내용이 부실한 듯하여 약간 보충한다는 차원에서 고갤러들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빌려 간단히 좀 써 봤습니다 그리고 팩폭이니 뭐니 했던 건 집에 와 소주 라면 먹고 술먹고 헛소리 한 거 같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냥 제가 소위 명문대 가서 고시 같은 거 합격할 운도 능력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인생이 희한하게 꼬여서 여기까지 흘러 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