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중간에 사시로 돌리지 않고 행시를 계속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2002년 대선에서 고졸 노무현이 설법 이화창 꺾고 대통령 당선된 후 출범한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행시 폐지 얘기가 나와서 오랜 고민 끝에 역시 남자가 큰 일을 해보고 싶다면? 고시반 지도교수님 조안대로 사시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노무현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아 사시 전향 결심하고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데이트 상대였던? 이대 행정학과 학생한테 이 문제 메일로 말해 줬더니 저도 행시 폐지 얘기가 나와서 노무노무 심란한데 저는 그냥 행시 계속 할 생각이라고 사법시험 잘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뚝심있게 행시 밀어부친 그녀는 결국 행시 최종합격 했고 행시에서 사시로 돌렸다가 2004년 탄핵정국 돌파 후 노무현이 지가 타고 올라간 사다리 걷어차는 바람에 사시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낙향한 나는 하기 싫은 공시한다고 다니가가 인생 망했노 저때 차라리 그냥 행시를 계속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내가 행시 계속 했다 해서 당연히 합격했을 거라고 장담은 할 수 없겠지 다만 행정고시는 5급공채로 이름만 바뀌어 아직도 유지되고 있으니 조금 아쉽다 사법시험이 이렇게 허무하게 폐지될 줄 알았다면 그냥 행시 계속 해봤을 텐데 하다가 안되면 공시로 돌리면 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