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룸에 대해 잘 모르고 걍 감독이 예전에 만든 유튜브 영상 정도가 있다는 것만 알고 걍 갔는데 그냥저냥 ㅍㅌㅊ
감독이 예전에 유튜브에 올렸던 파운트 푸티지 형식 영상들이 조악한 화질 덕분에 기록된 영상 느낌도 들고 기괴함이 살아있다면, 이번 영화는 고해상도 화질에 추이텔 에지오포, 레나타 레인스베 같은 S급... 까진 아니더라도 A급은 되는 배우들로 만들어진 극장용이기에 유튜브 영상들처럼 기괴함이라던지 공포스러운 느낌은 약했음.
두 주인공의 과거같은건 장편영화로 늘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붙어있는 모양새라 이야기적으로 뭔가 피어나지 못하는게 아쉽.

3(미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걸작)>1>=2>4>5
시리즈의 기본 체급 자체가 높아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장해주긴 한다. '토이 스토리 5'는 분명 평균 이상의 애니메이션이다. 다만 1~3의 고점이 너무 높을 뿐이다. 4는 시리즈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는 충분히 잘 만들었다 생각.
전작들은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위기가 주요한 스토리였다면 이번엔 장난감 시대 자체의 종말을 다루는 듯 보여 소재만 들었을 땐 기대감이 엄청 높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전자기기들 역시 '놀이'를 동경하고 있다는 편한(혹은 날림인) 전개로 극복 가능한 위기로 바꿔버린다. 당연히 장난감들이 맞는 그 위기의 무게감은 그 소재에 비해 역대 시리즈들중 가장 가벼우며, 심지어는 4편에서 뻗어나간 주제 역시 부정해버림;;
우디는 사실 5편에서 복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함 뭔가 복귀해야할 커다란 명분이 있어야 했는데 잘못들은 무전 한방에 제집 드나들듯 복귀하는 모습은 존나 짜쳤다. 나올거면 6편에 나왔어야 반가웠을듯.
이번편은 제시가 메인 주인공인데 제시의 서사는 매우 좋았다. 시간이 지나갔기에 찾아온 이별 이후에도 좋은 추억은 가슴 속에 남는다는 것, 그 추억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정말 진솔하게 다룬다(그리고 2에서 에밀리-제시 장면에 나왔던 when she loved me 브금 자체가 존나 사기다 ㅠㅠ)
그리고 요즘따라 느끼는건데,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편집의 리듬이 너무 빠르다. '주토피아 2'라던지 '인사이드 아웃 2'같은 애니에서도 느낀건데, 장면의 여운을 다 느끼기도 전에 다음 장면으로 휙휙 넘어가고 편집의 템포도 엄청나게 빠름. 전자기기를 빌런으로 내세워 도파민에 절여진 아이들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그리는 영화가 정작 편집은 쇼츠마냥 빠르게 깎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