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께

 

바람이 불어도

산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수많은 말들이

하늘을 가르고 지나가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

 

그대는 격랑의 시대 한가운데서

국민의 이름을 부르며

 

평화라는 먼 별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했다.

 

성공과 실패의 평가는

훗날 역사의 몫이겠지만,

 

국민이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길 바라며

밤늦도록 국정을 살피던 마음만은

세월이 흘러도 남으리라.

 

권력은 강물처럼 흐르고

모든 자리에는 끝이 있지만,

 

사람을 향한 믿음과

대화를 향한 의지는

 

긴 시간의 강을 건너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는다.

 

오늘 우리는 묻는다.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는 것,

 

그 길을 향해 고민했던

한 사람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이 시를 바친다.

— 전 대통령 문재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