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te.com/view/20260619n00400

https://www.khan.co.kr/article/202606181020001

“월드컵에서 뛰는 우리 아들을 꼭 안아줄 것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스페인은 1986년생, 40세 노장 골키퍼에게 막혀 웃지 못했다. 그 이름은 보지냐.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지킨 그는 어머니 앞에서 또 한 번 환상 세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지냐는 스페인전에서 무려 7번의 선방을 펼쳤다. 카보베르데는 이를 통해 첫 월드컵, 그것도 스페인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0-0 무승부, 첫 승점을 획득했다.

'무적함대' 울린 '영웅' 보지냐, 어머니 앞에서 환상 세이브 선보인다…우루과이전서 만나 "월드컵서 뛰는 아들, 꼭 안아줄 것"

가문의 영광일 정도로 최고의 하루를 보낸 보지냐. 아쉽게도 그는 가족과 함께하는 영광을 얻지 못했다. 미국 입국에 필요한 막대한 비자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가 함께 오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보지냐의 스페인전 활약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이 힘을 더했고 비자 수수료 면제로 이어지며 입국이 가능해졌다.

‘BBC’에 의하면 에보라는 22일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의 2차전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갈 모든 준비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라는 “너무 기쁘다.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 신의 뜻대로 된다면 월드컵에서 뛰는 아들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아들을 응원하고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갈 것이다. 경기 후, 아들을 꼭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에보라의 입국에는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힘이 컸다. 그는 SNS를 통해 “어떤 어머니도 자신의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순간을 놓쳐선 안 된다. 나는 (마코)루비오 국무장관과 통화했고 국무부가 에보라의 입국, 우루과이전에 참석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에보라가 비자 발급과 함게 우루과이전을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모든 수수료는 관련 정책에 따라 면제됐다. 지금은 어머니와 아들이 마이애미에서 재회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라이아에 있는 우리 비자팀이 에보라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보지냐는 스페인전에서 맹활약 후 에보라와의 재회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컸다. 안타깝게도 그분들은 이 자리에 없다.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전부였고 모든 것이었던 사람들이다. 어머니 때문에 또 눈물을 흘렸다. 비자 문제 때문에 오지 못했다.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한 돈을 제때 준비하지 못했다. 나는 어머니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보베르데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한다. 물론 우루과이는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으나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보지냐가 또 한 번 활약해야 하는 경기다. 25세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프로 커리어, 15년 만에 이룬 월드컵 출전인 만큼 절실하다.

보지냐는 “나는 25세가 되어 프로 축구를 시작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늦은 나이였다. 한때 대표팀을 떠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 꿈을 위해 계속 도전했다”고 밝혔다.


‘미 비자 장벽’ 탓 입국 못한 사연 알려지자

미 정치권 “역사 쓰는 장면 놓쳐선 안돼” 지원

22일 우루과이전 일정 맞춰 입국 ‘신속 조처’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홀로 버텨내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노장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마침내 미국 비자를 받고 경기장에서 아들과 만나게 됐다.

AP·로이터 통신 등은 18일 “카보베르데의 영웅적인 골키퍼 보지냐가 오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그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와 함께 하게 됐다”며 “미국 당국이 보지냐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신속한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식 정책에 따라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지냐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7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비행기 표와 숙박비 등 엄청난 체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미국행을 포기해 이 경기에 함께하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 등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5000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는데, 보지냐와 그의 어머니가 지불하기에는 부담이 큰 금액이었다.

그런데 경기 후 이런 사연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미국 정계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고, 결국 보지냐의 어머니는 신속히 미국 비자를 받아 곧 미국으로 향해 아들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