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학생들 원룸촌 앞 인도에 치킨 박스가 있어서 혹시나 하고 발로 툭툭 차보니 빈박스가 아니라 열어 봤더니 치킨 몇 조각이 남아 있어서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옥탑방으로 가지고 올라 왔다 코로나 이전에는 진짜 거의 매일 이렇게 학생들이 먹다 남긴 배달음식 잘 주워다 먹었는데 요즘은 진짜 이런 게 전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진짜 치킨을 몇년만에 먹어 보는지 모르겠노 박스 보니 국민원픽? ㄱㄴ 치킨 고추 ㅂㅅㅅ? 뭐 이렇게 써있는 거 같은데 내가 배달음식 안 시켜 먹고 사는 놈이라 잘 모르겠지만 브랜드 치킨 같으니 아마 마리당 최소 2만 원 이상 생각해야 하지 않겠노? 물론 여름이라 식중독 위험이 있으니 데워서 살짝 먹어 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아까워도 그냥 버릴 생각이다 혹시 내일부터 아재 글이 안 보이면 치킨 주워 먹고 노짱 만나러 갔나 보다고 생각하면 될 듯 오늘은 치킨에 소주 마시고 라면으로 해장한 후 영화나 좀 보고 자면 딱 좋을 거 같노 며칠 전 안 좋은 일을 겪고 나서 신이 위로 차원에서 오랜만에 선물을 주신 거 같다 이기 아 지원금은 들어 왔는데 04년 11월 낙향 후 이렇게 지원금 나왔을 때 제외하면 외식 배달음식 아예 안 먹고 살던 놈이라 아직 1원도 안 썼고 8월말까지 천천히 꼭 필요한 데다 쓸 생강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