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전년비 7.1% 성장…카지노 등 회복세

[더구루=정등용 기자] 홍콩과 마카오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세를 보였다. 홍콩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마카오는 관광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31일 홍콩 통계청(C&S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홍콩 경제 성장률은 5.9%를 기록했다. 전분기 4%보다 1.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경제 성장률이다.
홍콩 정부는 이러한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를 꼽았다. 자본투자 급증의 상당 부분도 AI와 관련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설비 투자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품목별 무역 현황을 보면 전기기계 및 부품의 수출이 984억6000만 달러(약 148조원), 수입이 995억2000만 달러(약 149조원)를 기록해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비철금속과 통신·음향기기의 교역도 활발했는데, 이들 모두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품목군이다.
관광 회복도 경제 성장의 한 축이 됐다. 홍콩 관광청(HKTB) 발표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에만 약 435만 명의 방문객이 홍콩을 찾아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이 중 약 74%인 319만 명이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객 회복은 소매시장의 호조로 연결됐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액은 약 43억3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해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카오도 1분기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카오 통계청(DSEC)이 발표한 1분기 GDP는 약 134억 달러(약 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 2019년 1분기 대비 90.3% 수준에 불과해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규모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마카오 통계청은 1분기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설(춘절) 연휴와 다양한 축제·이벤트로 인한 방문객 급증에 따른 서비스 수출의 빠른 성장을 지목했다. 실제로 1분기 서비스 수출은 12.8% 증가하며 전체 GDP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마카오 경제의 양대 축인 카지노와 관광 모두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마카오 카지노 감독조정국(DICJ)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카지노 사업 총수입(GGR)은 약 81억6000만 달러(12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마카오 방문객은 1분기에만 1121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어 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텔 객실 평균 점유율도 92.3%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